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18.12.11 10:00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해마다 뽑는 ‘올해의 인물(Person of the Year)' 최종후보 10인에 문재인 대통령이 올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이름을 올렸지만 역사적 남북·북미정상회담에 함께했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포함되지 않았다.

타임은 10일(현지시간) NBC방송의 ‘투데이 쇼’ 프로그램을 통해 문 대통령을 포함한 ‘2018년 올해의 인물 최종후보 10명’(단체 포함) 명단을 공개했다.

타임은 “문 대통령은 지난 2월 평창 동계올림픽에 김정은 위원장의 여동생(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을 초청한 이후 북한 카운터파트와 만나 한반도의 미래에 대한 3차례의 역사적인 정상회담을 했고,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의 기념비적인 회담을 중개했다”고 소개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3년 연속 이름을 올렸고, 부모와 자녀를 격리해 수용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무관용 불법 이민자정책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격리된 가족들’(separated families)도 최종후보에 나란히 선정됐다.

또한 지난 3월 대선에서 압승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러시아의 대선 개입의혹을 수사중인 로버트 뮬러 특검, 이스탄불 주재 사우디아라비아 총영사관에서 살해된 사우디 출신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미 연방대법관 지명자 브렛 캐버노가 고교 시절 자신을 성폭행하려 했다고 폭로하고 상원 청문회에 출석해 증언한 크리스틴 포드 팰로앨토대 교수, 17명이 숨진 플로리다 스톤맨 더글러스 고교 총기난사 사건 이후 총기 규제를 요구하며 시위를 벌인 생존 학생들도 올해의 인물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그 밖에 흑인 슈퍼 히어로의 탄생을 알리며 열렬한 지지를 받은 영화 ‘블랙 팬서’의 감독 라이언 쿠글러, 할리우드 여배우로 지난 5월 영국 해리 왕자와 결혼한 메건 마클 왕자비도 후보 명단에 들었다.

그러나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을 통해 국제 무대에 공식적으로 모습을 드러낸 김정은 위원장은 후보에 포함되지 않았다.

타임은 오는 11일 NBC 투데이 쇼를 통해 '올해의 인물'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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