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양민후 기자
  • 입력 2018.12.11 11:17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뉴스웍스=양민후 기자] 편의점에서 판매되는 일반의약품(안전상비의약품) 시장이 지난 5년간 급성장해 345억원 규모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공급액이 가장 많았던 제품은 ‘타이레놀’이었다.  

11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완제의약품 유통정보 통계집에 따르면 편의점 안전상비약 공급금액은 2013년 154억3900만원에서 2017년 344억7200만원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기준 공급액이 가장 많았던 제품은 해열진통제 ‘타이레놀’(133억8100만원)이었다. 전체 편의점 상비약 공급액의 39%를 차지했다.

품목별 공급액은 어린이용타이레놀정80밀리그람 2억1800만원, 어린이타이레놀무색소현탁액 3억9300만원, 타이레놀정160밀리그람 3억4300만원, 타이레놀정500밀리그람 124억2700만원이었다. 

타이레놀정500밀리그람의 경우 개별 품목 중에서도 가장 많이 유통된 것으로 조사됐다. 그 다음 판콜에이내복액(71억8300만원), 판피린티정(41억800만원), 신신파스아렉스(27억5100만원) 순으로 공급액이 많았다.

보건복지부는 약국·병원이 문을 닫는 밤이나 공휴일에도 의약품을 쉽게 구매할 수 있도록 편의점 안전상비약 제도를 2012년 11월부터 시행했다. 이에 따라 현재 편의점에서는 13개 제품이 판매되고 있다. 

복지부는 지난 8월 8일 제6차 안전상비의약품 지정 심의위원회를 열고 안전상비약에 제산제·지사제 등을 추가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회의에서는 기존 품목에 '갤포스'와 같은 제산제와 설사를 멈추는 지사제 등을 추가하는 안건이 유력하게 거론됐지만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다.

특히 6차 회의는 지난해 12월 품목 추가에 반대하는 대한약사회측 인사의 자해소동으로 논의가 전면 중단된 이후 처음으로 열리는 자리여서 업계는 물론 사회적으로 관심이 집중됐다. 

약 8개월만에 열린 만큼 제산제·지사제의 추가 여부가 결론이 날 것이라는 예상도 컸다. 그러나 결론이 도출되지 않아 편의점 상비약 품목 조정은 다시 한번 미뤄졌다.

복지부는 당초 연내 7차 회의를 열고 제산제·지사제의 안전상비약 지정, 약사회가 제출한 타이레놀 제외 등의 안건을 논의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여전히 위원들 간 입장 차이가 크고, 상비약 안전성 기준도 새로 마련해야 하는 만큼 다음 회의는 내년으로 미뤄질 확률이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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