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장원수 기자
  • 입력 2018.12.11 11:23

AJ 렌터카 인수로 스마트 모빌리티 인프라 기반 마련되면서 향후 레버리지 효과 클 듯

[뉴스웍스=장원수 기자] 하이투자증권은 11일 SK네트웍스에 대해 AJ렌터카 인수로 스마트 모빌리티 인프라 기반을 마련해 향후 사업적 시너지 효과가 클 것이라고 전했다.

SK네트웍스는 지난 9월 21일 AJ 네트웍스가 보유 중인 AJ 렌터카 지분 전량(39.8%) 및 일부 특수관계인 보유 지분(2.4%) 등을 포함한 42.2%를 3,000억원 내외의 가격으로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공정거래위원회의 승인을 거쳐 연내 인수절차를 완료할 계획이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인수합병(M&A)으로 SK네트웍스(12.2%)와 AJ 렌터카(9.5%) 등 SK그룹의 렌터카 시장 점유율은 21.7%를 차지하게 됐다”며 “이에 따라 그동안 격차가 벌어진 2위에서 바로 선두인 롯데렌탈(24.3%)과의 간극이 줄어들면서 렌터카 시장 산업 내 경쟁 구도도 롯데그룹과 SK그룹 양강 체제로 재편된다”고 밝혔다.

이상헌 연구원은 “이는 곧 업체간 경쟁강도가 완화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는 것으로서 향후 수익성 개선의 발판이 마련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연구원은 “SK네트웍스가 AJ렌터카를 인수하면서 스마트 모빌리티 인프라 기반을 마련하게 되어 향후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카헤일링(CarHailing) 사업자의 진입이 차단되다 보니 향후 렌터카 사업자 기반으로 카셰어링 등 스마트 모빌리티 사업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인수로 SK네트웍스는 AJ 렌터카가 보유 중이던 8만2655여 대 차량과 영업망을 추가로 확보함에 따라 현재 보유(1만127 대)를 포함해 총 18만3925여 대에 달하는 렌터카를 보유하게 됐다”며 “이렇게 스마트 모빌리티 사업 인프라 기반이 확보됨에 따라 카셰어링 등 여러 가지 제반 요건이 마련돼 스마트 모빌리티 사업 진출 시 SK네트웍스의 레버리지 효과가 크게 나타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SK네트웍스는 내년 하반기까지 서울 강동구 길동에 있는 직영 주유소에 연면적 1000평 이상의 랜드마크 건물을 지어 모빌리티 라이프스타일 충전소로 전환할 예정”이라며 “여기에는 현대자동차가 개발한 총 10기의 신규 초고속 충전기가 설치되며, 건물은 고객들이 충전하는 동안 기다리며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라이프스타일 복합 콘텐츠 공간으로 운영된다”고 진단했다.

그는 “AJ 렌터카는 개인장기렌탈 위주인 SK네트웍스와 달리 법인 및 단기렌탈에 강점을 보유하고 있으며, 장기간 동 업종을 영위하여 중고차 매각 등 사업관련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며 “AJ 렌터카 인수에 따라 규모의 경제를 통한 자동차 제조사 디스카운트율 개선, 경쟁완화에 따른 마진율 개선, 스피드메이트와의 경정비부문 시너지 등도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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