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동호 기자
  • 입력 2018.12.11 14:11
(사진=두산 베어스 페이스북)
(사진=두산 베어스 페이스북)

[뉴스웍스=김동호 기자] FA최대어로 불렸던 두산의 포수 양의지가 11일 NC다이노스와 4년간 최대 125억원에 계약을 마쳤다.

양의지는 이번 시즌 내내 FA최대어로 꼽히며 그의 행선지에 대한 관심이 뜨거웠다. 

대부분 두산의 팬들은 양의지가 팀에 잔류하는 것을 당연하게 여겼으나 이번 이적 발표로 상당히 격앙된 분위기다.

이날 두산 베어스 구단 홈페이지 '곰들의 대화'에는 성난 팬들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두산 팬들은 "매각만이 베어스의 미래다 "두산이 싫어졌다" "서둘러 구단 매각하라" "진짜 구단을 운영할 생각이 있기는 한 거냐"며 양의지를 놓친 구단에 쓴소리를 던졌다.

또한 "맨날 두산 전력의 반은 양의지라고 하더니 그런 선수 한명을 못잡네" "포수 없는데 이제 우승 물건너갔다"면서 내년 시즌에 비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한편, 이날 양의지는 NC와 4년간 계약금 60억, 연봉 65억원 등 총액 125억원에 계약을 마쳤다

양의지는 올 시즌 포수로서 뛰어난 투수리드와 도루저지 능력은 물론, 공격에서도 타격 2위(타율 0.358)에 오르며 국내 최고 포수로 평가 받으며 FA 최대어로 꼽혀 왔다. 양의지는 또 최근 열린 2018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포수 부문 수상의 영광을 얻었다.

양의지는 이날 계약 후 “새로운 기회를 찾아 도전을 선택하게 되었다. 안주하지 않고 더 나은 선수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기회를 주신 NC 구단에 감사 드린다. 또한 지금의 저를 있게 해주신 두산 구단과 김태형 감독님, 동료 선수들, 그리고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 드린다”고 소감으르 밝혔다.

이동욱 NC감독은 “포수에 대한 고민을 해소하면서 공격력도 보강하는 효과를 기대한다”며 양의지에 대한 기대를 표했다.

김종문 NC단장도 “창원 새 야구장 시대에 맞춰 창원시민과 경남도민의 팬심에 화답하는 길은 선수단에 과감히 투자해 전력을 강화하는 것이라고 판단했다”며 “다이노스가 내년 가을야구에 다시 도전하며 강팀으로 거듭나는 계기로 만들겠다”고 영입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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