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지훈 기자
  • 입력 2018.12.11 14:57

산업은행 "4차 산업혁명 관련 투자 실행 기업은 17.8%에 불과"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뉴스웍스=박지훈 기자] 올해 설비투자액이 지난해 대비 4.4% 줄어든 181조5000억이 될 것으로 예측됐다.

산업은행은 11일 '2019년 설비투자 전망' 자료에서 이 같이 밝혔다. 올해 설비투자액 예상치인 181조5000억은 연초 계획인 197조8000억원의 91.8% 수준이다.

올해 설비투자의 실적부진은 2017년 대규모 설비 증설의 기조효과와 주요 업종의 회복 지연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이선호 산업기술리서치센터장은 “설비투자가 다소 축소되는 추세가 관찰되고 있으나 지난해 대규모 증설에 따른 조정을 거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특히 중소기업의 설비투자액은 지난해 대비 14.1% 줄어들 정도로 감소폭이 두드러졌다. 대기업은 3.7% 감소한 반면, 중견기업은 1.1% 늘었다. 업종별로는 비제조업이 6.7%, 제조업 2.5% 가량 감소했다.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분야에 집중된 설비투자의 부진도 실적 감소 요인으로 꼽혔다. 전체 설비투자 중 반도체와 디스플레이분야 비중은 32.3%로 매우 높지만, 3년째 비슷한 규모를 유지하며 다른 분야의 감소폭을 만회하지 못했다.

게다가 내년부터 중국기업의 반도체 시장 진출로 공급부족이 완화되고 디스플레이 분야의 OLED 전환이 완료되면 관련 분야의 설비투자는 더욱 정체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최근 화두인 4차 산업혁명 관련 분야에 대한 투자도 인식에 비해 실행에 옮겨지지 못하고 있었다. 기업의 83%는 4차 산업혁명 기술 관련 투자가 중요하다고 인식하고 있지만 실제 투자를 실행하고 있는 기업은 17.8%에 불과했다.

구체적으로 대기업의 33.8%는 관련 산업에 투자를 실행하고 있었지만, 중견 및 중소기업의 경우 각각 17.9%, 13.1% 수준에 머물렀다.

(자료제공=산업은행)
(자료제공=산업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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