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18.12.11 15:37

하객 위해 5개 이상 5성급 호텔과 100대 이상 전세기 동원

비욘세의 축하 공연 모습 (사진=비욘세 SNS 캡처)
비욘세의 축하 공연 모습 (사진=비욘세 인스타그램 캡처)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인도 최고 갑부이자 세계 부호 7위인 무케시 암바니 릴라이언스 그룹 회장이 딸 이샤 암바니(27) 결혼식에 무려 1억 달러(약 1128억원)를 쓴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샤 암바니는 또 다른 인도의 억만장자 아자이 피라말의 아들인 아난드 피라말(33)과 오는 12일 라자스탄주(州) 우다이푸르에서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다.

암바니 가족 대표는 결혼식, 축하연 등에 모두 1억 달러를 지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세기의 결혼식'으로 꼽히는 영국 찰스 왕세자와 다이애나비의 결혼식 비용과 맞먹는 액수다.

세계 각계의 유명인사들은 지난 주말부터 시작된 축하연에 참석하기 위해 속속 현지에 도착하고 있다. 축하연을 하루 앞둔 지난 8일 밀려드는 전세기에 우다이푸르 공항의 교통량은 평소보다 4배 가까이 급증했다.

지난 9일 열렸던 축하연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해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에릭슨·노키아·HP·퀄컴 등 글로벌 IT업체와 골드만삭스·JP모건·스탠다드차터드은행 등 금융기업들, BP와 네슬레 등 쟁쟁한 대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이 참석했다. 삼성전자는 랄라이언스 그룹 산하의 이동통신사인 릴라이언스 ’지오’와 협력관계이다.

팝스타 비욘세는 콘서트를 방불케 하는 축하공연을 선보였다. 비욘세는 인도 의상을 입고 공연한 무대 영상과 자신의 모습을 인스타그램을 통해 전하기도 했다.

결혼식에 몰릴 수많은 하객을 위해 암바니가(家)는 5개 이상의 5성급 호텔을 준비했으며 100대 이상의 전세기를 동원했다. 또한 1주일간 결혼 행사가 치러지는 도시 우다이푸르에 대한 감사 표시로 주민 5100명에게 4일간 하루 세끼를 제공할 만큼의 충분한 음식을 기부했으며 현지 예술가들의 작품 108개를 전시하는 바자회도 열었다.

신혼 부부는 결혼식을 치른 뒤 뭄바이 굴리타빌딩 내 다이아몬드를 테마로 한 6400만 달러(약 722억4960만원)짜리 맨션에 새 보금자리를 꾸릴 예정이다.

인도 암바니 가문의 재산은 470억 달러(약 53조원)로 전해졌다. 지난 6월 블룸버그통신의 '블룸버그 억만장자 톱 25'에 따르면 암바니 회장은 인도 최고이자 세계 7위의 부호다.

미국 아이비리그를 졸업하고 뉴욕에서 금융분석가로 일한 이샤 암바니는 2015년 포브스 선정 ‘주목할 만한 아시아 여성’ 중 한 명으로 꼽히기도 했다. 현재 이동통신사 지오의 이사회 멤버로 재직하고 있다. 그는 암바니 회장의 차녀로 자녀 중 처음으로 결혼한다.

암바니 가문과 혼사를 치르는 피라말 그룹 역시 헬스케어와 제조업, 부동산 등으로 급격히 세를 확대하고 있는 대기업이다. 신랑 아난드 피라말은 미국 펜실베니아대학 등에서 학위를 받은 후 피라말 그룹에서 CEO를 맡고 있다.

하지만 비판적 시각도 따르고 있다. 영국 가디언은 “수백만 명이 극심한 가난 속에 살고 있는 인도에서 암바니의 결혼식이 성대하게 치러졌다”고 지적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정말 미친 결혼식"이라며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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