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장원수 기자
  • 입력 2018.12.11 15:11

금강산 관광개발사업에 탄력이 붙을 전망

[뉴스웍스=장원수 기자] 키움증권은 11일 아난티에 대해 ‘투자 귀재’ 짐 로저스를 사외이사로 선임함에 따라 금강산 관광개발사업에 탄력이 붙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난티는 전날 공시를 통해 오는 27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짐 로저스 로저스홀딩스 회장을 임기 3년의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올린다고 밝혔다. 주총에서 안건이 통과되면 짐 로저스는 정식으로 사외이사에 선임된다. 짐 로저스가 국내 상장사의 사외이사가 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라진성 키움증권 연구원은 “짐 로저스는 중국 민생투자유한공사를 통해 아나티와 인연을 맺고 아난티 명예회원이 되면서 사외의사 제안을 수락한 것으로 보인다”며 “짐 로저스는 ‘전 재산을 북한에 투자하고 싶다’고 말할 정도로 북한 투자에 관심이 많았고, 북한이 가장 먼저 개방할 수 있는 분야로 관광업을 꼽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아난티는 유일하게 금강산에 골프장과 리조트 운영권을 보유하고 있다.

라진성 연구원은 “지난 10월 말 기준 금강산 리조트 재개장 불확실성의 이유로 아난티를 커버리지에서 제외했지만, 이번 짐 로저스의 사외이사 선임으로 금강산 관광개발사업은 탄력이 붙을 전망”이라며 “아난티는 금강산 리조트 내 추가로 개발 가능한 부지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라 연구원은 “연내 아난티 강남 착공, 부산오시리아 2단계 사업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기대 등 신규 프로젝트도 예정되어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남북경협은 중장기적 접근이 필요하고 금강산 리조트가 다시 개장하더라도 비용투입 등 리스크 요인도 감안해야 한다”며 “중국 민생투자유한공사의 지분도 언제든 시장에 나올 수 있으므로 경협 이슈에 일희일비하기보다는 신규 프로젝트를 보고 투자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그는 “지난해 7월 오픈한 힐튼 부산은 연평균 객실점유율 80%대를 기록 중이고, 아난티코브의 성공적 론칭과 힐튼 남해의 등기제 분양으로 기초 펀더멘털은 양호한 상황”이라며 “만약 금강산 관광이 재개된다면 아난티 서울 이상의 운영 매출이 기대되고 연내 운영사업인 아난티 강남 착공이 예정되어 있어 운영 매출은 중장기적으로 안정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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