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동헌 기자
  • 입력 2018.12.11 15:25
광역급행철도(GTX) (사진=SBS 뉴스 캡처)
광역급행철도(GTX) (사진=SBS 뉴스 캡처)

[뉴스웍스=이동헌 기자] 경기 수원과 양주를 잇는 광역급행철도(GTX) C노선(양주~수원)이 예비타당성 심사를 통과하면서 사업추진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GTX C노선은 양주(덕정)~의정부~창동~광운대~청량리~삼성~양재~과천~금정~수원까지 74.2㎞에 이르는 노선이다.

국토교통부는 11일 GTX C노선(양주 덕정∼경기도 수원 74.2㎞) 건설 사업이 최근 기획재정부의 예비 타당성 조사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C노선의 비용편익비율(B/C)은 합격점인 1을 넘긴 1.36으로 나왔다.

총 사업비는 4조3088억원으로 책정됐으며, 이르면 2021년말에 착공해 2024년 완공될 예정이다.

국토부는 이번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를 계기로 사업추진 방식(재정·민자)을 결정하기 위한 민자적격성 검토를 한국개발연구원(KDI)에 즉시 신청하고, 내년 초에는 기본계획 수립 용역에 착수할 계획이다.

GTX C노선은 이미 타당성 조사를 마친 GTX A노선(파주 운정∼화성 동탄)과 함께 GTX 건설사업에 중추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GTX는 최고속도 180㎞/h로 운행하는 고속 도심철도로, A·B·C 등 3개 노선 건설이 추진되고 있다. A노선과 C노선은 모두 예비 타당성 조사를 거쳤고 B노선(인천 송도∼남양주 마석)은 현재 예비 타당성 조사를 심의 중이다.

만약 GTX 모든 노선이 완공될 경우 수도권 지역의 교통여건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이날 예비 타당성 조사를 마친 GTX C노선은 일반 지하철보다 3∼4배 빠른 속도(표정속도 약 100㎞/h)로 주파하며, 수도권 동북부와 남부지역 광역교통 여건을 크게 개선할 것으로 기대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GTX C노선은 양주와 의정부 등 교통여건이 열악했던 수도권 동북부 지역 신도시들과 수원, 군포 등 수도권 남부지역의 도심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GTX 사업은 또 서울 집값 문제 해결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GTX는 물리적인 통행거리 단축 측면보다는 통행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여 통근고통을 해결해 줄 유효한 수단이 될 것으로 보여서다.

전문가들은 수도권 지역 교통여건 개선과 서울 집값의 안정을 위해서라도 GTX 사업을 서두르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견해를 내놓고 있다. 특히 GTX B노선 사업에 대한 예비 타당성 조사 면제를 통해 A·B·C 노선의 건설이 동시 다발적으로 이뤄져야 더욱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지적한다.

이제 남은 것은 정부가 B노선에 대해 어떤 결정을 내릴 지에 달려있다. 이른 시일 내에 합리적인 판단을 내려 사업추진에 탄력이 붙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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