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18.12.11 18:55
김부겸 장관이 지난 11월 9일 오전 화재가 발생한 서울 종로구의 고시원 현장을 찾아 상황점검을 하고 있다. (사진=행정안전부)
김부겸 장관이 지난 11월 9일 오전 화재가 발생한 서울 종로구의 고시원 현장을 찾아 상황점검을 하고 있다. (사진=행정안전부)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은 11일 동절기 화재에 취약한 생계형 근로자 밀집 주거시설을 찾아 시설 관계자로부터 안전관리 사항을 청취하고 소화기 비치와 스프링클러 작동 여부, 화재수신기·감지기 및 전기·가스 설비, 화재 시 탈출수단 등을 직접 점검했다.

행안부에 따르면 일자리 부근에 주거를 둬야 생계활동을 할 수 있는 주거빈곤층(일용건설근로자, 서비스직 종사자 등)의 경우 비용이 저렴한 고시원(고시텔) 혹은 쪽방촌 등에서 주거문제를 해결하기 때문에 화재에 취약한 편이다.

김 장관은 이날 서울 관악구 봉천동의 고시원 운영자에게 초기 화재진압에 효과적인 스프링클러를 설치하기 위한 재원조달 방안 등 소방 시설 확보 관련 의견을 청취했다.

또 완강기를 사용해 탈출하는 훈련에 참여한 김 장관은 “완강기 사용법을 충분히 숙지해 나와 가족, 이웃의 소중한 생명을 지켜줄 것”을 당부했다.

이어 “사회적 약자가 많이 이용하는 고시원과 같은 다중이용시설은 내부구조가 복잡해 화재발생 시 신속한 대피가 어렵고 많은 인명피해를 입을 수 있다”며 “소방관서와 자치단체 등에서는 본격적인 동절기에 대비해 대규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화재취약시설의 안전점검을 철저히 해주길 바란다”라고 요청했다.

한편 정부는 최근 서울 종로 국일고시원 화재 사고를 계기로 열악한 주거시설의 화재 예방을 위한 관리체계 개선과 확산 차단기능 강화, 원활한 대피를 위한 제도개선 등 건축물 화재안전 관련 대책을 마련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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