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지훈 기자
  • 입력 2018.12.11 18:59
(자료=통계청)
(자료=통계청)

[뉴스웍스=박지훈 기자] 결혼 연차가 올라갈수록 남편만 금융권에서 대출하는 비중이 늘어나는 것으로 분석됐다.

통계청은 11일 ‘2017년 기준 신혼부부통계 결과’ 자료를 내고 이 같이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11월 1일 기준 초혼 신혼부부(혼인기간 5년 미만) 4만5000쌍을 대상으로 이뤄졌으며, 관련 금융권 대출 통계는 올해 처음이다.

초혼 신혼부부 중 금융권(제3금융권 제외) 가계 대출잔액이 있는 부부는 전체의 83.3%로 지난해 대비 1.3%포인트 증가했다.

이중 남편만 대출한 경우는 40.8%로 전년 대비 0.2%포인트 늘어난 반면, 아내만 대출을 받은 경우는 9.9%로 0.02%포인트 줄었다. 부부 모두 대출한 경우는 32.6%로 1.3%포인트 증가했다. 

결혼기간이 길어질수록 남편만 대출한 부부 비중은 늘어났다. 1년차 40%, 2년차 40.3%에서 5년차 42.1%로 증가했다. 반대로 아내만 대출한 부부 비중은 1년차 10.9%에서 5년차 9.3%로 줄었다. 여성이 결혼 후 출산 및 육아로 휴직이나 퇴직하는 경우가 늘어난 결과로 분석된다. 맞벌이부부 비중은 1년차 51.3%에서 5년차 41.8%로 9.5%포인트, 남편만 버는 부부의 경우는 1년차 33.9%에서 45.1%로 11.2%포인트 늘었다.

한편, 맞벌이 부부의 대출잔액 중앙값은 1억원 가량으로 외벌이 부부(8000만원)보다 1.3배 가량 높았으며, 혼인 연차가 오래될수록 대출잔액 중앙값이 올라갔다. 1년차 부부는 8000만원, 3년차 8686만원, 5년차 9669만원이었다.

주택 소유부부의 대출비중은 87.7%로 무주택 부부(79.8%)보다 높았다. 이중 2억 이상 대출한 부부 비중은 주택 소유부부가 24.0%로 무주택 부부(10.4%)보다 13.6%포인트 높았다. 부부당 대출잔액 중앙값은 주택 소유부부가 1억2049억원으로 무주택 부부(6000만원)보다 2배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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