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18.12.12 10:29

나경원 "연동형비례대표제에 국민정서가 공감할 지 부정적"

자유한국당 나경원 신임 원내대표가 11일 원내대표로 당선 직후 기자들과 가진 인터뷰에서 자신의 소신을 피력하고 있다. (사진= 원성훈 기자)
자유한국당 나경원 신임 원내대표가 11일 원내대표로 당선 직후 기자들과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자신의 소신을 피력하고 있다. (사진= 원성훈 기자)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자유한국당의 신임 원내대표로 나경원 의원이 선출되자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은 기다렸다는듯이 연동형비례대표제를 연대의 고리로 강화할 방침이다.

11일 바른미래당의 김수민 원내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나경원 의원의 자유한국당 새 원내대표 선출을 축하한다. 앞 길에 민생의 축복이 있기를 바란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자유한국당이 민생의 축복을 받기 위해서는 구태정치의 탈피가 필요하다"면서 "최근 당리당략에 의한 더불어민주당과의 야합이 말해주듯 과거 집권여당 시절부터의 독선과 계파, 그리고 각종 비리의 적폐정당의 유산은 그대로다"라고 쓴소리부터 했다.

그러면서 "신임 나경원 원내대표는 야합 김성태 전 대표를 반면교사로 삼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또한 "자유한국당의 환골탈태가 있기를 바란다"며 "이를 위한 새 원내대표의 최우선과제는 연동형비례대표제 추진이 돼야 한다. 왜냐하면 그 시작이 기득권, 특혜를 내려놓는 것에 있기 때문"이라고 일갈했다. 결국 바른미래당은 나경원 원내대표를 지렛대로 삼아 연동형비례대표제를 촉구한 것으로 풀이된다.

민주평화당도 이런 흐름에 가세했다. 평화당의 최경환 원내대변인도 같은 날 논평을 내고 "나경원 원내대표 취임을 계기로 자유한국당이 국정농단 세력이라는 굴레를 벗고 합리적 보수 세력으로서 위상과 역할을 정립해주길 기대한다"고 소망했다. 이어 "지금 국회는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비롯한 정치 개혁과제, 검경수사권 조정, 공수처 신설 등 권력기관 개혁, 저성장 시대의 경제 활로를 찾는 일 등 과제가 산적해 있다"며 "이들 현안에 대해서도 합리적인 정책 대안을 도출해 주기를 기대한다"고 짧게 논평을 마쳤다. 평화당은 연동형 비례대표제는 물론이고 평화당이 추구해 온 각종 정치현안을 신임 나 원내대표와 협상을 통해 풀어갈 것임을 시사한 것으로 읽혀진다.

이런 가운데, 나 원내대표는 12일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여러가지 정치현안에 대해 자신의 견해를 피력했다. 특히 '한국당과 민주당이 선거제 개편에 대한 답을 줘야 한다는 애기가 나오는 것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에 그는 "선거제도는 권력구조하고 굉장히 관련이 되는 제도이기 때문에 권력구조와 함께 논의해야 한다는 기본적인 입장을 가지고 있다"면서 "그래서 오늘 손학규 당대표와 이정미 당대표를 만나서 양당(바른미래당과 정의당)의 입장을 조금 더 들어보고 말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연동형 비례대표제 같은 경우에는 실질적으로 의원정수 확대 없이는 이뤄지기 어려운 부분이 있지 않느냐"며 "이런 부분에 대한 국민정서가 과연 공감해줄 수 있는지에 대해 조금 부정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만 우리 당내에서 의원님들의 의견도 물어야 하는 절차도 있다"며 "당장 연동형 비례대표제 문제를 먼저 생각하는 것보다는 선거구제 개편 전체에 대해서 정개특위 활동시한 이런 부분부터 살펴보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며 즉답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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