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18.12.12 10:52
미국 미시간주 레이크 오리온 GM공장에서 생산되는 쉐보레 볼트EV. (사진제공=한국지엠)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중국이 미국산 자동차에 대한 관세를 기존 40%에서 15%로 낮추기로 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의 이번 관세 인하는 미·중 무역협상을 촉진하는 ‘호재’로 작용할 수 있어 주목된다.

WSJ은 소식통을 인용, 전날 전화통화에서 류허(劉鶴) 중국 부총리가 미국의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무역대표부(USTR) 대표에게 이같이 통보했다고 전했다.

다만 WSJ은 미국산 자동차에 대한 관세 인하 합의가 언제부터 적용될지는 불투명하다고 설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이날 오전 자신의 트위터에 "중국과 매우 생산적인 대화가 진행되고 있다. 일부 중대 발표들을 기다리라"고 밝혔다.

중국은 올해 7월 보복 조치로 미국산 자동차에 25%의 추가 관세를 물렸다. 이에 따라 현재 중국이 미국산 자동차에 부과하는 관세율은 40%로 높아졌다. 이를 다시 15%로 낮추겠다고 통보한 것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 1일 아르헨티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90일간 휴전’에 합의했지만 멍완저우(孟晩舟) 화웨이 부회장이 체포되면서 갈등을 빚었다. 멍완저우 부회장이 보석으로 풀려난데다 중국이 미국산 자동차에 대한 관세 인하를 결정하면서  양측간 협상이 본격화될 계기가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상무부 통계에 따르면 미국은 지난해 중국에 95억 달러(약 10조6000억원) 어치의 승용차와 경트럭을 수출했다. 중국은 지난해 28만208대의 자동차를 수입했고 이 중 10%를 미국에서 들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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