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양민후 기자
  • 입력 2018.12.12 13:35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뉴스웍스=양민후 기자] 백내장수술·치핵수술 등 33개 주요 수술을 받은 환자가 지난해 155만명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발생한 진료비는 5조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발생한 수술건수 가운데 24%는 환자의 거주지역이 아닌 타 시도에서 실시됐다. 이들 환자는 주로 뇌기저부 수술 등 난도가 있는 수술을 받기 위해 타지역 병원을 이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2017년 주요수술통계연보를 12일 배포했다.

이번 조사는 진료일이 2017년인 환자의 입원 진료비청구명세서를 바탕으로 실시됐다. 

33개 주요수술에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수집하는 백내장수술·편도절제술·관상동맥우회수술 등 15개 수술과 의료비 부담이 크거나 최근 수술인원이 많이 증가하고 있는 치핵수술·일반척추수술·뇌종양수술·위절제술 등 18개 수술이 포함됐다.

33개 주요수술 건수는 2012년 171만7000건에서 2017년 184만1000건으로 5년 동안 연평균 1.5% 증가했다. 

수술 빈도가 높은 상위 15위 가운데 연평균 증감율이 상위인 3개 시술은 내시경 및 경피적 담도수술(7.1%), 백내장수술(5.5%), 스텐트삽입술(4.5%)이었다. 3개 주요수술의 인구 10만명당 수술건수는 2012년 3341건에서 2017년 3512건으로 5년 동안 연평균 1% 늘었다. 

33개 주요수술 진료비용(비급여 제외)은 2012년 3조8561억원에서 2017년 5조2787억원으로 연평균 6.5% 증가했다. 지난해 기준 진료비용 발생이 많았던 수술은 일반척추수술(6074억원), 스텐트 삽입술(5800억원), 슬관절 치환술(5521억원) 등이었다. 

연도별 수술 건당 진료비 추이를 살펴보면, 2012년 226만원에서 2017년 287만원으로 연평균 4.9% 상승했다. 지난해의 경우 심혈관 및 뇌혈관 수술 등 고도의 기술을 요구하는 시술이 수술 건당 진료비 상위를 차지했다. 구체적으로는 심장수술(2832만원), 관상동맥우회수술(2738만원), 뇌기저부수술(1475만원) 순이었다. 

반대의 경우는 치핵수술(92만원), 백내장수술(97만원), 편도절제술(106만원) 등으로 나타났다.

2017년 연령대별 상위 5개 수술현황의 경우, 9세 이하에서는 편도절제술, 서혜 및 대퇴 허니아 수술, 충수절제술 수술 인원이 많았다. 10대는 충수절제술, 편도절제술 순이었고 20~30대는 제왕절개수술, 치핵수술을 받은 환자가 많았다.

40대는 치핵수술 인원이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50대 이후부터는 백내장수술이 두드러지게 많았다. 60대 이후부터는 백내장수술과 근골격계 관련 수술(일반척추수술·슬관절치환술) 인원이 많았다. 

특히 지난해 발생한 수술 185만건 가운데 24.2%(44만6043건)은 환자 거주지역이 아닌 타 시도에서 수술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주로 뇌기저부 수술(63.8%), 순열 및 구개열 수술(59.9%), 심장 카테터 삽입술(57.1%) 등 난도가 있는 수술을 받기 위해 타지역 병원을 이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충수절제술과 치핵 수술 등은 주로 거주지역 내 의료기관에서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발생한 전체 수술건수 가운데 의원에서 실시한 수술은 모두 64만7000건(35.1%)이었다. 이어 병원 40만7000건(22.1%), 종합병원 40만6000건(22.0%), 상급종합병원 38만1000건(20.7%) 등의 순이었다. 의료기관별 점유율의 연평균 증감률은 병원(0.8%), 종합병원(0.3%), 상급종합병원(-0.1%), 의원(-0.6%) 순으로 나타나 병원급 이상에서 수술을 받는 비율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총 수술건수 1위인 백내장 수술을 제외하면, 상급종합병원급에서는 담낭절제술(3만1000건), 스텐트 삽입술(3만건), 내시경 및 경피적 담도수술(3만건), 의원급에서는 치핵수술(12만5000건), 제왕절개수술(5만5000건), 내시경하 부비동수술(2만4000건)이 많이 시행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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