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양민후 기자
  • 입력 2018.12.12 14:40

20%는 불안장애, 7%는 불면증 등 수면장애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뉴스웍스=양민후 기자] 지난해 정신건강의학과를 찾은 환자가 177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자 10명 가운데 3명은 우울증이었다.

연령대별로 발병률이 높은 질환이 다르다는 사실도 확인됐다. 10대는 운동과다장애(ADHD) 발병률이 높았고 20대는 우울증, 70대는 치매를 많이 앓는 것으로 조사됐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현대인에게 많이 발생하고 사회적으로 관심이 높은 정신건강 질환의 진료 현황을 분석한 결과를 12일 발표했다.

지난 5년간 정신건강 질환으로 진료받은 환자는 계속 증가했다. 질환별로는 우울증 환자가 가장 많았고, 불안장애와 불면증 환자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2017년 정신건강의학과에서 진료받은 환자는 177만명으로 전년보다 5.9% 증가했다. 내원일수는 2294만일로 0.4%, 진료비는 1조4317억원으로 2.6% 각각 늘었다. 

지난해 입원 환자는 9만4000명으로 전년보다 6.1% 감소했지만, 외래 환자는 172만9000명으로 6.2% 증가했다.

2017년 질병별 환자는 우울증(51만1059명, 29%), 불안장애(35만799명, 20%), 불면증 등 수면장애(13만1535명, 7%) 순으로 많았다.

불안장애 환자는 50대가 7만9393명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환자 수가 가장 크게 늘어난 연령대는 20대(4만3045명)로 2013년보다 75.3% 늘었다.

불면증 환자는 60대가 2만8659명으로 가장 많았다. 2013년 대비 불면증 증가율이 가장 높은 연령대는 80세 이상으로 81.6% 증가했다. 60대(60%)와 20대(58.7%)의 증가폭도 컸다.

연령별 다빈도 질병은 19세 이하는 운동과다장애(4만5782명), 20세 이상은 우울증(48만5877명)이 가장 많았다. 20세 이상에서는 조현병, 불면증 등 수면장애 환자가 많아 상위권을 유지했다.

30∼69세에서는 ‘알코올 사용에 의한 정신·행동장애'가 많았다.

19세 이하 운동과다장애 환자는 4만5782명으로 전체 환자(5만2543명)의 87%를 차지했다.

70세 이상에서는 '알츠하이머병에서의 치매', '뇌손상, 뇌기능이상·신체질환에 의한 기타 정신장애' 등이 많이 나타났다.

2017년 종별 정신건강의학과 진료비는 병원급 이상 1조374억원(0.21%↑), 의원급 3943억원(9.53%↑)이었다.

지난해 정신건강의학과 진료비 연령별 구성을 보면, 50∼59세가 18.1%(2597억원)로 가장 많았다. 전년 대비 진료비 증가율은 20∼29세가 10.2%로 가장 높았다.

성별로는 남성이 진료를 많이 받은 질병은 알코올 사용에 의한 정신·행동장애, 운동과다장애, 전반발달장애 순이다. 알코올 사용에 의한 정신·행동장애 환자는 50대에서 가장 많았다.

여성이 진료를 많이 받은 질병은 알츠하이머병에서의 치매, 재발성 우울장애, 식사장애 차례였다. 식사장애 환자는 20대에서 가장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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