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준영 기자
  • 입력 2018.12.12 18:51

이효성 위원장 "한류 확산의 기틀 마련하는 계기가 되어야"

[뉴스웍스=박준영 기자] 내년부터 지상파방송에서도 중간광고가 허용될 전망이다.

방송통신위원회는 공정경쟁 환경 조성을 위한 지상파방송 중간광고 허용과 중간광고 고지자막 크기 규정 신설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방송법 시행령' 일부 개정안을 12일 공개했다.

이번 시행령 개정안은 위원회 내부 논의 등을 거쳐 확정된 단기과제를 우선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것이다. 

먼저, 지상파 방송에도 유료 방송과 동일한 수준의 중간광고를 허용하기로 했다. 지상파방송의 중간광고는 1973년 이후 금지되었으나, 현재 종합편성 채널과 케이블TV 채널을 비롯한 유료방송은 중간광고 편성이 허용되어 있다. 

방통위는 최근 유료방송의 광고 매출과 시청률은 크게 증가한 반면 지상파방송 광고 매출은 급감하는 등 방송환경이 변화해 매체 간 공정경쟁 환경을 조성하고 지상파방송의 공적 기능 및 콘텐츠 제작 역량 강화 등을 위해서는 중간광고에 대한 차별적 규제 해소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한 방통위는 중간광고가 시작됨을 자막으로 알리는 경우, 고지자막 크기 의무(화면의 1/32 이상)를 부과하는 등 시청권 침해를 최소화하고 시청자의 선택권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도 마련했다.

아울러 비상업적 공익광고 제작 활성화와 편성 확대를 유도하기 위해 비상업적 공익광고의 제작주체를 '방송광고판매대행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방통위의 허가를 받은 방송광고판매대행사업자까지 확대하였다.

이효성 위원장은 "지상파방송 중간광고 허용은 단순히 제도 개선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양질의 방송콘텐츠 제작 활성화를 통한 시청자 복지 제고와 더불어 콘텐츠 경쟁력 강화를 통한 방송 한류 확산의 기틀을 마련하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지상파방송의 지속적인 경영혁신 노력 또한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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