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동호 기자
  • 입력 2018.12.13 08:57
(사진=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페이스북)
(사진=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페이스북)

[뉴스웍스=김동호 기자] 최근 정치권에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기소와 연동형비례대표제 도입을 두고 마찰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는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퇴진을 요구하는 글이 올라왔다.

지난 12일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는 한 청원인이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당대표 퇴진 및 지도부 사퇴 요구’라는 글을 올리며 최근 일련의 사태들에 대해 이 대표의 책임을 지적했다.

이 청원인은 우선 자신을 민주당 권리당원이라 소개하며 “일단 삼권분립이 확실한 대한민국에서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퇴진을 요구하는 내용을 청와대에 청원한다는 앞뒤안맞는 행동에 대해 사죄드린다”면서 “현재 일반 당원들이 사용할 수 있는 당 게시판 하나조차 마련되지 않고 있는 엄혹한 현실 속에서 어떻게든 일반 당원들과 국민의 의견을 모아 보려는 몸부림”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지도부는 최근 크게 불거진 이재명 경기도지사 문제뿐 아니라 선거구제 개혁 문제 등 여러 가지 사안에 있어 100만 당원들과 국민들의 생각과는 계속 어긋나는 행보를 계속하고 있다”면서 “특히 이 지사에 대해서는 공무를 수행하는 공인으로서 치명적인 직권남용죄의 혐의가 뚜렷하고 검찰에 기소까지 되었음에도 ‘백의종군’이라는 허울 좋은 말로 아무런 징계도 하지 않고 대충 넘어가려는 이해할 수 없는 작태를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화면 캡쳐)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화면 캡쳐)

그는 이어 “특히 이 지사의 현재 기소된 혐의점에 대해 지난 지방선거 당내 경선 당시 당원들이 자발적으로 의혹을 제기하였고 당 지도부에 끊임없이 전달하려는 노력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사태를 이 지경까지 끌고 온 데에는 이 지사 개인의 죄와는 별개로 민주당 지도부의 책임이 크다고 할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이에 더해 당원의 부도덕과 불법에 그렇게 칼 같던 민주당이 왜 이번 일에는 이렇게까지 욕을 얻어먹으면서도 계속 얼버무리기만 하느냐”면서 “당 지도부와 이 지사 사이에 무슨 끊을 수 없는 숨겨진 커넥션이라도 있는 것이냐”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아무 힘없고 이름도 없는 저 같은 사람들을 무서워하지 않았기 때문에 (박근혜) 전 대통령은 탄핵되지 않았나? 이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지도부는 남 일로 생각하지 말고 각성하고 행동하라. 그럴 자신이 없다면 당장 물러나라”고 요구했다.

이 청원은 게시된지 하루만에 2만5000명이 넘은 동의를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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