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한동수기자
  • 입력 2016.02.01 18:11

설연휴 있는 2월 다양한 판촉전 준비...

올 들어 자동차 구입시 면제됐던 개별소득세가 부활하면서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내수판매가 급감했다. 국내 자동차업체들의 올 1월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전년동기대비 반토막 이상 난 업체도 나왔다.  

1일 국내 완성차 5개사가 각사별로 자체 집계한 1월 국내외 판매대수를 종합한 결과, 총 판매량은 62만6315대로 전년동기대비 12.5% 감소했다.

1월은 계절적 비수기라고는 하지만, 개소세가 다시 차 가격에 포함되면서 차량가격이 오른 것이 내수시장에선 치명적 이었다.

또 지난 1월 몇 년만에 찾아 온 한파도 내수시장을 얼어붙에 만드는 데 일조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체감온도가 영하 20도 안팍으로 떨어지면서 방문 고객 수가 줄어드는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다.

이와 같은 영향으로 기아자동차를 제외한 전 업체가 내수시장에서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 쥐었다.

완성차 5개사의 내수시장 판매성적을 종합한 결과, 전년 동월대비 4.8%가 줄어든 10만6308대에 그쳤다. 이 같은 내수 판매량은 11개월만에 최저치다.

기아차만 쏘렌토·스포티지 판매 증가에 힘입어 내수 판매가 유일하게 늘었다. 그러나 신흥국의 경기 침체 여파로 기아차의 해외 판매량은 18.8%나 줄어 국내외판매를 합하면 전년동월대비 15.4% 줄어든 판매성적이었다. 

현대차도 내수 판매는 소폭 감소에 그쳤지만 해외 판매 부진으로인해 총 판매량이 12.5% 줄었다.

한국GM은 내수 판매가 전년 동월보다 각각 21.7%, 줄었고 쌍용차도 티볼리를 앞세워 선전했으나 전체적으론 마이너스 성장을 면치 못했다.

특히 르노삼성의 내수부진이 눈에 띄었다.  최근 SM6 출시를 예고하며 관심을 모았으나 오히려 SM6 대기 수요 고객이 늘어나면서 SM7과 SM5 구입을 미루는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지난 1월 르노삼성은 내수시장에서 전년동월대비 무려 63.4%의 판매율 감소를 기록하고 말았다.

자동차업계의 걱정은 이 달들어 더 커졌다. 설 연휴가 있는 2월은 전통적인 비수기다. 판매량이 오히려 지난 1월보다 줄어들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이에 국내 완성차업체들이 고객의 관심을 끌기 위한 다양한 마케팅을 앞다퉈 선 보이고 있다.

기아차 국내영업본부는 국내 고객과의 소통 강화를 위한 국내 커뮤니케이션실을 신설 이날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앞으로 고객 상담은 물론, 인터넷과 SNS를 통한 소통을 위해 적극 나 선다는 계획이다.

지난 달 내수에서 고전한 르노삼성은 2월에 차를 사는 고객에게 최대 150만원을 귀성비 명목으로 지원한다. 또 1일 새 중형 세단 SM6 사전계약을 접수하며 3월 이후의 판매 회복을 꾀하고 있다.

쌍용차도 이달 RV 전 차종의 무상보증 기간을 기존 2~3년에서 5년·10만㎞로 늘려 주기로 했다. 비용으로 환산하면 지난해 연말 개소세 인하 이상의 조건이란 게 회사 측 설명이다. 3월엔 티볼리의 차체를 늘린 파생모델 ‘티볼리 롱바디’도 판매를 시작한다. 한국GM도 곧 쉐보레 캡티바 신모델을 투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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