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고종관 기자
  • 입력 2018.12.13 14:14

질병관리본부, '2017 의료기관 방사선 종사자 개인피폭선량' 연보 발간

[뉴스웍스=고종관 기자] 의료용 방사선 분야의 종사자가 늘어나면서 개인 피폭량도 미미하게나마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연간 허용범위의 10%를 넘어서는 '주의통보자'도 지난해 860명이나 적발돼 이들에 대한 관리대책이 좀더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질병관리본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7년도 의료기관 방사선관계 종사자의 개인피폭선량 연보’를 발간했다.

연보에 따르면 2013년부터 2017년까지 5년간 방사선 관계 종사자는 평균 6%씩 늘어나 현재 8만4273명이 근무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종사자의 직업은 의사(영상진단과), 치과의사, 방사선사, 간호사, 업무보조원 등이다.

2018년 3월 기준, 전국에 설치된 X-선 진단장치는 모두 8만8294대로 3만7745개 의료기관에서 사용되고 있었다. 이중 의원급(3만 3914기관)이 가장 많은 6만9070대, 병원급(3,482기관) 1만1229대, 종합병원급(349기관) 7995대 순이었다.

문제는 연간 평균 방사선피폭선량이다. 의료종사자의 개인당 피폭량은 평균 0.48 mSv(밀리시버트)로 이는 연간 선량한도(50 mSv) 기준의 100분의 1수준보다 낮다. 하지만 캐나다(0.06 mSv, 2016)와 독일(0.05 mSv, 2014), 영국(0.066 mSv, 2010) 등 주요 선진국 종사자의 평균 피폭선량과 비교해보면 월등히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게다가 허용선량의 10분의 1인 5mSv를 초과하는 주의통보자도 지난해 680명이나 됐다. 이는 전체 방사선 관계종사자의 0.8% 수준이다.

질병관리본부는 “주의통보자가 지난 5년간 1%이내를 유지하고 있어 우려할만한 사항은 아니다”라며 “그래도 의료기관의 방사선 안전관리 교육과 안전수칙 준수 등 관리를 지속적으로 수행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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