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최승욱 기자
  • 입력 2018.12.13 17:51
남북 철도 공동조사가 시작된 11월 30일 경기도 파주 도라산역에서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오른쪽부터), 김현미 국토교통부장관, 박순자 국회국토교통위원장, 조명균 통일부장관 등이 열차를 배웅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제공)
남북 철도 공동조사가 시작된 11월 30일 경기도 파주 도라산역에서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오른쪽부터), 김현미 국토교통부장관, 박순자 국회국토교통위원장, 조명균 통일부장관 등이 열차를 배웅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제공)

[뉴스웍스=최승욱 기자]  남북 철도·도로 연결 및 현대화 착공식이 오는 26일 북측 지역에 있는 개성 판문역에서 열린다. 이에 따라 남북 정상이 '9월 평양공동선언'에서 합의한 대로 연내 착공식이 열리게 됐다. 하지만 착공식이 열리더라도 곧바로 공사에 들어가지는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13일 통일부에 따르면 남북 양측은 13일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에서 실무회의를 열어 26일 착공식을 여는 것에 합의했다.

착공식 날짜를 26일로 잡은 것은 미국과 대북제재 예외 문제에 대한 협의를 끝낸 뒤에 하는 것이 좋다는 판단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스티븐 비건 대북정책특별대표가 이 문제를 논의할 한미 2차 워킹그룹 회의를 오는 20일 전후 개최할 것으로 전해졌다.

통일부 관계자는 "착공식에는 남북 각각 약 100명이 참석할 예정"이라며 "구체적인 사항은 남북간 추후 계속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다만 이날 회의에서 착공식 행사 참석자들을 최대한 고위급으로 하자는 데 공감대를 이뤘지만, 남북 정상이 참석할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착공식이 열리는 판문역은 지난달 30일 경의선 철도 북측 구간에 대한 공동조사를 위해 남북의 열차가 연결해 조사를 시작한 곳으로, 노무현 정부 시절 남측이 설계와 자재장비를 공급해 건설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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