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18.12.15 06:10

라텍스 재질 침구과 같이 사용하면 화재 위험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본격적인 추위가 찾아오면서 전기장판 사용이 늘고 있다. 이에 과열 등으로 인한 안전사고 발생에 각별한 주의가 당부된다.

15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최근 3년 6개월(2015년 1월~2018년 6월)간 한국소비자원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에 전기장판, 온수장판 등과 관련한 위해신고가 총 2411건 접수됐다. 신고 건수는 기온이 낮아지는 12월부터 증가하기 시작해 2월까지 절반(53%)이 넘게 발생했다.

품목별로는 전기장판과 전기요가 1467건(60.8%)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온수장판 913건(37.9%)과 전기방석 31건(1.3%) 순으로 나타났다.

사고 유형은 10건 가운데 6건이 화재와 과열‧폭발이었다. 위해 증상으로는 장시간 피부 접촉 등으로 인한 화상이 거의 대부분인 667건(88%) 발생했다. 손상 부위는 전기장판에 앉거나 누웠을 때 닿는 면이 넓은 둔부와 다리‧발이 350건(46.2%)으로 가장 많았다.

한편, 안전하게 전기장판을 사용하려면 우선 단독 콘센트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전기장판 등 열을 내는 전기 제품을 문어발처럼 꽂아 쓰면 과열돼 위험하다. 또 전기장판이 무거운 물건에 눌리거나 접혀진 채로 오래 사용하면 내부 전선이 얽히거나 손상돼 불이 나기 쉬워 주의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화상은 고온의 접촉으로만 생긴다고 알고 있으나 낮은 온도로도 오랜 시간 노출되거나 접촉되면 저온화상을 입기 쉽다. 이에 전기장판을 사용할 시 반팔과 반바지보다는 두께가 있는 긴 옷을 입고 담요 등을 깔아 직접적인 신체 접촉은 피해야 한다.

특히 라텍스 재질의 침구는 열 흡수율이 높고 열이 축적되면 잘 빠져나가지 않아 화재 위험성이 높은 만큼 절대 전기장판과 같이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

서철모 행안부 예방안전정책관은 “한동안 사용하지 않던 전기장판 등을 사용할 때는 전선이 벗겨진 곳은 없는지 확인하고 온도조절기 등이 제대로 작동되는지 꼼꼼히 점검한 뒤 사용해야 한다”며 “전기장판 등 전열기를 사용할 때는 고온 장시간 이용을 피하고 외출 등으로 자리를 비울 때는 반드시 전원을 차단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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