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지훈 기자
  • 입력 2018.12.14 10:26

김현철 "내년 예산에 신보 60억원, 기보 30억원 등 총 90억원 반영"

김현철 신남방정책특별위원회 위원장이 금융권 출입기자들에게 간담회 관련 주요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은행연합회)
김현철 신남방정책특별위원회 위원장이 금융권 출입기자들에게 간담회 관련 주요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은행연합회)

[뉴스웍스=박지훈 기자] 대통령 직속 신남방정책특별위원회가 앞으로 3년간 아세안(ASEAN) 등 신남방 지역에 진출하는 기업에 1조원 규모의 해외보증을 지원한다.

김현철 신남방정책특위 위원장은 14일 오전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금융정책기관장 및 상업은행장들과의 간담회를 열어 신남방에 진출한 국내 금융기업의 현황과 건의사항을 듣고 이같은 지원계획을 밝혔다.

신남방정책특위는 문재인 정부가 미·중·일·러에 치우진 4강 중심의 외교 및 경제교류를 아세안과 인도 등 신남방 지역으로 확대하는 것을 담당할 컨트롤 타워로 지난 8월 28일 발족했다.

김 위원장은 “신남방 지역에 진출한 우리 기업이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을 파악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관계부처와 함께 신남방 금융지원 태스크포스를 통해 대안을 마련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난주 확정된 2019년도 예산에 신용보증기금 60억원, 기술보증기금 30억원 등 총 90억원이 반영돼 내년부터 신남방 지역에 진출하는 중소·중견기업에 최대 1125억원을 지원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금융지원은 신보와 기보가 해외 진출기업의 국내 모기업에 보증을 제공해 해외법인에 투자금을 지원하는 방법, 해외법인이 현지 은행에서 자금 조달할 때 현지 은행에 보증신용장을 제공한 국내 은행에 보증을 제공하는 방법 등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이외에도 수출입은행은 국내 기업이 현지은행에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전대금융기관을 현재 4개국 8개 은행 수준에서 2020년까지 4개국 12개 은행으로 늘릴 계획이다.

이날 간담회에는 윤대희 신보 이사장, 정윤모 기보 이사장, 은성수 수은행장,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김도진 기업은행장, 강병태 무역보험공사 사장 직무대행, 허인 KB국민은행장, 위성호 신한은행장, 손태승 우리은행장, 함영주 KEB하나은행장, 이대훈 NH농협은행장, 김태영 전국은행연합회장 등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국내 금융권의 신남방 진출 현황이 해외지역 중 최대 수준(전체 37.4%)이지만, 현지의 열악한 금융인프라와 당국간 협의채널 부족으로 인허가 행정 및 투자 적격성 심사 과정에서 애로사항이 많다며 정부의 적극적인 관심과 대응을 요청했다.

이에 김 위원장은 “아세안 국가들과 협의해 (가칭)한-ASEAN 금융협력센터를 설치해 신남방국가의 수요에 맞는 금융협력을 추진하고 국내 금융기관의 진출을 지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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