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동헌 기자
  • 입력 2018.12.14 10:01
황교익 백종원 (사진=황교익 SNS/MBC 캡처)
황교익 백종원 (사진=황교익 SNS/MBC 캡처)

[뉴스웍스=이동헌 기자] 맛 칼럼리스트 황교익이 '백종원 팬덤 현상'을 언급한 가운데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의 발언이 눈길을 끈다.

황교익은 지난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황교익TV의 '단맛'은 두 편으로 나뉘었다. 이것으로 백종원에 대한 언급이 끝난 것이 아니다. 나는 백종원 개인에 대한 관심으로 이 방송을 하는 것이 아니다. '백종원 현상'에 대해 말할 뿐이다. 더 정확히는 '백종원 팬덤 현상'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 막걸리 퀴즈를 방송하였을 때에 "블라인드 테스트를 할 경우 어느 누구도 12종의 막걸리를 맞힐 수 없다"고 내 페이스북에서 짧게 논평하였다. 방송에서는 백종원이 다 맞힌 것처럼 편집되어 있었다. 방송 이후 언론도 "백종원, 막걸리도 척척박사"라고 기사를 썼다. 나의 지적 이후에 나에 대한 비난의 화살이 날아들었다. (실제로는 막걸리집 사장은 2개, 백종원은 3개 맞혔다. 조작 방송이었다. 이 사실에 대해서는 다들 조용하다. 내 지적이 맞았음에도 이를 퍼뜨리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그는 "네티즌과 언론 따지지 않고 나를 공격하였다. 방송에 대한 내 지적에 무슨 문제가 있는 것처럼 말하였다. 나는 '비과학의 집단 린치'를 경험하였다. 이어서 온갖 날조의 정보로 내 이미지에 흠집을 내었다.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는 꼴에 등골이 서늘하였다. 내 평생의 모든 일을 퍼와서 날조하였다"고 주장했다.

또 "나는 지금의 이 모든 일이 '백종원 팬덤'에서 시작한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백종원과 관련이 있다는 것이 아니라, 시발점이라는 뜻이다. 나에 대한 날조와 억측의 공격에 일종의 뇌관 역할을 한 것이다. 나에 대한 공격은 공격이고, 이렇게 된 바에야 백종원 팬덤에 대해 말을 하지 않을 수가 없게 되었다. 나는 그 어떤 팬덤이든 경계한다. 정상적인 사고를 방해하기 때문이다"라고 전했다.

한편, 백종원 대표는 14일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황교익 발언에 대해 "음식과 관련해 좋은 글을 많이 썼던 분이다. 그래서 한 음식 프로그램 프로듀서(PD)에게도 '내가 좋아하는 분', '존경하는 분'이라고도 했다"며 "그러나 지금은 아닌 것 같다. 좋은 글을 많이 쓰는 음식 평론가인 줄 알았는데 그 펜대 방향이 내게 올 줄을 상상도 못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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