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18.12.14 11:18
베트남 국기 (사진=픽사베이 캡처)
베트남 국기 (사진=픽사베이 캡처)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베트남 정부가 2차 북미 정상회담 유치 의사를 피력했다고 미 CNN방송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N은 한국 정부 소식통을 인용, 베트남 고위 당국자들이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자국에서 개최하는 데 관심이 있다는 뜻을 한국 정부 측에 전달했다고 전했다. 다만 CNN은 2차 북미 정상회담의 시기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서울 답방 시점의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베트남은 북한의 전통적 우방국가 가운데 한 곳이지만 지난해 2월 발생한 김정남 독살 사건에 자국 여성이 연루되면서 북한과 '냉각기'를 겪어왔다. 그러나 북한은 최근 베트남 정부에 이 사건을 비공개 사과하면서 관계 회복에 나섰다.

또 마크 램버트 국무부 동아태 부차관보 대행이 최근 베트남을 다녀온 사실이 알려지면서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사전답사를 다녀온 것 아니냐는 추측이 일기도 했다.

앞서 1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과의 정상회담을 마친 뒤 “김 위원장과의 2차 정상회담이 내년 1월이나 2월에 열릴 것 같다”면서 “세 군데 장소를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장소가 아시아인가’라는 질문에 “비행거리 내”라고 답했다. 

이에 인도네시아, 베트남, 몽골 등이 후보군에 올랐다. 모두 북한 대사관이 있는 곳이다. 리용호 북한 외무상은 지난달 29일부터 나흘간 베트남을 방문했고, 지난 8일에는 몽골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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