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장원수 기자
  • 입력 2018.12.14 14:38

4분기 영업이익 13조8000억원으로 전망

[뉴스웍스=장원수 기자] 하이투자증권은 14일 삼성전자에 대해 4분기 실적이 기대치에 못미칠 전망이라고 전했다.

하이투자증권 송명섭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올해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존의 16조2000억원에서 13조8000억원으로 하향한다”며 “4분기 D램, 낸드 ASP 하락률을 기존의 7%, 15%에서 10%, 20%로, 출하증가율 역시 기존의 5%, 9%에서 0%, 1%로 각각 변경했다”고 말했다.

송명섭 연구원은 “4분기 초부터 시작된 고객들의 재고 축소 강도가 예상을 상회하면서 반도체 가격 낙폭과 출하량이 기존 추정치보다 더 가파르게 악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송 연구원은 “전분기 대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던 4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은 수요 부진에 따라 전분기와 유사한 7150만대 수준에 머물 전망”이라며 “또 특별상여금 지금에 의한 일시적인 비용 증가도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4분기 부문별 영업이익은 반도체가 전분기 대비 27% 하락한 9조9000억원, 디스플레이가 9% 증가한 1조2000억원, IM(모바일)이 11% 줄어든 2조원, CE(TV·가전) 8000억원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그는 “SOSUSS 1분기 및 내년 영업이익 전망치 역시 기존의 13조6000억원과 54조9000억원에서 11조7000억원, 49조4000억원으로 각각 하향 조정했다”며 “내년은 비수기로 접어드는 데다 고객들의 재고 정리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므로 1분기 D램, 랜드 출하의 부진과 ASP 하락이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그는 “특히 D램의 경우에는 1분기 ASP의 낙폭이 올해 4분기 대비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며 “현재 지속 하락 중인 주력 제품 현물가격이 고정거래가격을 이미 18% 하회하고 있는데다 구매를 꺼리는 고객들에게 판매를 하기 위해서는 큰 폭의 가격 인하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삼성전자의 내년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은 올해의 46조7000억원에서 32% 감소한 31조800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그는 “수요 부진 및 실적 둔화에 따라 당분간 삼성전자의 주가에 적용된 밸류에이션 배수는 평균값 미만에 머물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판단된다”며 “내년 실적 전망이 정확하다는 가정 아래 이번 다운 사이클에서 삼성전자의 주가 저점은 3만원대 중후반 수준에서 형성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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