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18.12.14 15:23

"경영권 부당 승계 의혹에 대한 새로운 시작을 위한 수사가 돼야"

박용진 의원이 지난 11월 7일 기자회견을 통해 삼성 내부 문건을 공개하고 있다. (사진=박용진 의원 블로그)
박용진 의원이 지난 11월 7일 기자회견을 통해 삼성 내부 문건을 공개하고 있다. (사진=박용진 의원 블로그)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검찰이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혐의와 관련해 본격 수사에 착수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서울 강북구을)은 14일 “세금 없는 부의 세습이 더 이상 발붙이지 못하기를 기대한다”며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박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문을 통해 “어제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가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에피스, 삼성물산 및 4대 회계법인에 대한 전격적인 압수수색을 실시했다”며 “이는 증권선물위원회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고의적인 분식 회계를 저질렀다고 결론 내고 검찰에 고발한지 23일만으로, 더 거슬러 올라가면 2015년 9월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으로 인한 사회적 논란과 우려로부터 3년 만”이라고 밝혔다.

이어 “늦어도 너무 늦었다는 생각에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으나 주목할 것은 고의분식회계에 직접적으로 관련된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바이오에피스 뿐만 아니라 삼성물산과 4대 회계법인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을 실시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고의분식 회계사건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간 합병과정에 밀접한 관련이 있고 나아가 이재용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과정과 깊은 관련이 있다는 것을 검찰이 뒤늦게나마 깨닫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며 “분명한 것은 검찰 수사가 끝이 아니라 시작이어야 한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 의혹에 대한 끝이 아니라 이 부회장의 경영권 부당 승계 의혹에 대한 새로운 시작을 위한 수사가 돼야 한다”며 “총수 일가의 사적 이익 보전을 위한 광범위한 모의에 대해 원점 타격을 제대로 해야만 우리 경제를 뒤흔드는 또 다른 포탄의 피해를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의원은 “이번에는 과거와 같은 면죄부수사나 먼지털이식 수사가 되풀이돼서는 안 된다”며 “불공정한 합병을 위해 권력을 동원하고 시장을 속인 행위에 대한 엄정한 법의 심판이 뒤따라야 한다”고 검찰에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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