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장원수 기자
  • 입력 2018.12.14 16:15

앞으로 1년 후 174K급 LNG선 선가는 2억5000만달러 상회할 것

[뉴스웍스=장원수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14일 대우조선해양에 대해 1년 후 한국 액화천연가스(LNG)선 계약선가가 2억5000만달러를 상회할 것이라고 전했다.

박무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한국의 LNG선 계약 선가는 올해 초 1억8000만달러에서 1억8700만달러로 점진적으로 상승하고 있다”며 “여전히 클락슨 선가지수는 1억8200만달러에 머물러 있지만 세계 조선산업을 주도하고 있는 한국 조선소들의 LNG선 수주선가는 이미 상승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박무현 연구원은 “올해 초 그리스 최대 선주사이자 글로벌 LNG선 시장을 주도하는 마란가스의 선주 안젤리쿠시스는 LNG선이 심각하게 부족한 상황이고 LNG선가는 머지않아 2억달러를 넘을 것이라고 강조했다”며 “마란가스의 경쟁자 티케이(Teekay) LNG에서는 이미 지난해부터 LNG선이 부족한 상황으로 전환됐다는 것을 여러 차례 강조해오고 있었다”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최근 LNG선 용선료는 태평양 노선에서 하루 20만 달러를 상회했다”며 “20만 달러 용선료 기준 LNG선의 선가 회수기간은 4년 수준인데, 역사적으로 선가 회수기간이 10년 미만으로 하락하면 수주잔량이 급격히 늘어날 정도로 신조선 투자가 늘어나는 모습을 보여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늘어나는 LNG 물동량에 비해 LNG선이 부족해 용선료가 급격하게 상승하고 있음에도 LNG선 수주잔고의 움직임이 미비한 만큼 LNG선 발주는 곧 급격히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대우조선해양은 멤브레인 시스템 국산화에 성공해 2000년 2월을 시작으로 138K급 LNG선을 1억5000만달러에 해외 선주로부터 수주하기 시작했다”며 “일본에서 저가수주로 폄하했지만 2003년 대우조선해양의 LNG선 수익성은 무려 13%를 기록했고 지금의 LNG선은 174K급 이상으로 더욱 대형화됐다”고 말했다.

그는 “선박 부족현상의 심화를 고려하면 LNG선 선가는 과거 125K급 모스 LNG선 선가 2억5000만달러를 넘어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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