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18.12.16 12:55

금융위 경영개선권고 받은 MG손보 86.5%…100% 미달 이어져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보험회사의 지급여력(RBC) 비율이 3분기에도 소폭 오르면서 기준을 크게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9월말 보험사의 가용자본을 요구자본으로 나눈 RBC 비율은 261.9%로 전분기 대비 8.45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생명보험사는 272.0%로 손해보험사의 242.8%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았다. 6월말보다 생명보험사는 8.7%포인트, 손보사는 8.0%포인트 각각 올랐다.

RBC 비율은 보험회사의 재무건전성을 측정하는 지표로 보험업법에 따라 100% 이상을 유지토록 규정하고 있다. 금감원 권고 기준은 150% 이상이다. 올해 3분기 RBC 비율 261.9%는 지난해 3분기 264.1% 이후 1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가용자본은 3분기 중 매도가능 증권의 평가이익이 2조3000억원 늘고 당기순이익 2조1000억원 시현 등으로 5조9000억원 증가했다. 요구자본은 퇴직연금 계정의 신용위험액 4000억원, 보험위험액이 2000억원 각각 늘면서 7000억원 증가했다. 이처럼 요구자본보다 가용자본이 더 크게 늘면서 RBC비율도 개선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보험사 RBC 비율은 보험금 지급의무 이행을 위한 기준인 100%를 크게 상회해 재무건전성은 양호하다”면서도 “RBC 비율 취약한 일부 보험사는 자본확충 및 위기상황 분석 강화 등을 통해 재무건전성을 제고토록 감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MG손해보험은 6월말 RBC 비율 82.4%에 이어 9월말에도 86.5%로 100%에 미치지 못했다. 현재 MG손보는 금융위의 경영개선권고를 받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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