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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명수 기자
- 입력 2018.12.17 09:27
민감한 사항은 내년 회의로 미뤄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파리기후변화협약의 구체적 이행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폴란드에서 열린 제24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4)가 15일(현지시간) 오후 극적으로 협상을 타결하며 폐막했다.
세계 190여개 국가 대표들은 이달 3일부터 폴란드 카토비체에 모여 오는 2020년 만료되는 교토의정서를 대체할 파리협약의 시행 세부지침을 마련하기 위한 협상을 벌여왔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6월 파리협약 탈퇴 의사를 밝힌 뒤 협상의 구심점이 사라지면서 합의는 진통을 겪었다.
당초 이번 회의는 이달 2~14일 2주간 일정으로 열릴 예정이었지만 각국 이해가 갈리며 예정된 폐막일(14일)을 하루 미루면서 마라톤협상을 벌였다. 결국 15일 오후 6시 상세규정 채택에 성공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이번 합의에서 각국은 동일한 기준과 방식으로 온실가스 배출량과 감축안 이행을 보고해 투명성을 높이기로 했다. 또한 선진국이 개도국에 얼마나 재정적 지원을 했는지도 보고에 담기로 했다.
하지만 기존 감축 목표를 강화하는 방안이나 개도국에 대한 구체적 재정 지원 방안 등에 명확한 규정이 없고, 민감한 사항은 내년 회의로 미뤄졌다. 따라서 실질적 효과는 크지 않을 것이라는 비판이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