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경보 기자
  • 입력 2018.12.17 09:42
현대차 연구원이 ‘스마트 지문인증 출입·시동 시스템’을 시연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자동차)
현대차 연구원이 ‘스마트 지문인증 출입·시동 시스템’을 시연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자동차)

[뉴스웍스=박경보 기자] 현대자동차가 지문을 이용해 자동차의 문을 열고 시동도 걸 수 있는 ‘스마트 지문인증 출입·시동 시스템’을 개발했다. 이 시스템은 특히 개인별 맞춤 운전 환경까지 제공한다는 점에서 앞으로 기술 진화과정이 주목된다.

현대차에 따르면 이번에 공개된 스마트 지문인증 출입·시동 시스템은 생체 정보인 지문을 차량에 등록해 놓으면 자동차 키 없이도 문을 열고 시동을 거는 것이 가능하다.

도어 핸들에 달린 센서에 손을 대면 차량 내부의 지문 인증 제어기에 암호화된 지문 정보가 전달돼 차문이 열리며, 차량 탑승 뒤에는 지문 인식 센서가 내재된 시동버튼을 터치해 편리하게 시동을 걸 수 있다.

그 동안 지문을 이용해 시동을 거는 기술은 있었지만, 도어 개폐는 보안과 내구성 문제 때문에 적용이 쉽지 않았다. 실내와 달리 외부에 노출된 도어에 지문 인식 시스템을 적용할 경우 뜨거운 햇빛과 혹독한 눈보라, 고압세차기의 강한 물줄기를 견디면서 차의 내구연한과 함께 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어서다.

개인별 맞춤 운전 환경도 제공한다. 지문을 등록한 여러 명의 운전자가 미리 설정해 놓은 정보에 따라 운전석 시트 위치와 아웃사이드 미러의 각도를 자동차가 알아서 조정한다. 앞으로 차량 내 온도와 습도 등 공조 시스템, 스티어링 위치 등도 맞춤 기능에 포함시킬 예정이다.

현대차는 이 시스템을 2019년 1분기 중국에 출시될 신형 싼타페에 우선 탑재 할 예정이며 향후 글로벌 시장에 확대 적용을 검토할 계획이다. 또 차량에 근거리 무선통신(NFC, Near Field Communication) 등 다양한 개인화 맞춤형 기술을 확대 적용해 미래 자동차시장에 걸맞는 기술적 아이덴티티를 정립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개인에 최적화된 차량 내 환경, 간편하고 직관적인 조작 환경, 운전자 조작 이전의 선제적 대응이라는 기술 아이덴티티를 기반으로 누구에게나 쉽고 편안한 모빌리티의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스마트 지문인증 출입·시동 시스템의 상세한 기술 원리와 작동 과정은 현대차 미디어 채널인 HMG 저널과 HMG TV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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