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장원수 기자
  • 입력 2018.12.17 11:02

물(플랜트 신규수주) 들어올 때 노(주가 상승) 젓는다

[뉴스웍스=장원수 기자] 하이투자증권은 17일 대림산업에 대해 "지배구조 개선 환경 하에서 플랜트 관련 신규수주 증가가 주가 상승 모멘텀으로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 대림그룹은 이해욱 부회장이 대림코퍼레이션 지분 52.3%를 보유하고 있고 대림코퍼레이션이 실질적인 사업지주회사 대림산업 지분 21.7%를 확보하고 있다 대림산업은 대부분의 계열사에 대한 지배권을 행사하고 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대림그룹응ㄴ 일감몰아주기, 갑질 의혹 등이 불거지자 올 1월 일감 몰아주기 해소, 지배구조 개선, 상생협력 추구 등을 골자로 하는 경영쇄신책을 발표했다”며 “경영 쇄신책의 진행으로 실질적인 사업지주회사인 대림산업이 수혜를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상헌 연구원은 “올해 7월 국민연금이 스튜어드십 코드를 도입함에 따라 중점적으로 기업지배구조 개선과 배당확대를 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국민연금도 대림산업의 지분 14.1%를 보유하고 있는 만큼 향후 배당확대 등을 요구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회사는 지난해 배당성향을 기존 4.4%(300원)에서 7.9%(1000원)으로 상향했지만 여전히 배당성향이 낮고 올해 순이익 증가로 주당 배당금 상승여력은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림산업의 내년 실적은 K-IFRS(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 연결기준 매출액은 올해 대비 7.6% 줄어든 9만8600억원, 영업이익은 12.1% 늘어난 7510억원으로 다소 부진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는 건축과 플랜트 부문에서 매출 감소로 인한 이익하락이 전망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특히 플랜트 부문의 경우 고정비 부담이 커 내년 영업적자가 500억원 정도 발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플랜트 신규수주의 경우 지난해 2781억원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 3분기 누적으로 4286억원을 기록하면서 극도로 부진했다”며 “그러나 올해 4분기 사우디 마덴 암모니아 플랜트 수주 1조원을 포함해 1조4000억원 정도의 신규 수주가 예상되면서 올해 전체적으로 플랜트 신규수주가 1조8000억원 이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내년에 대림산업은 플랜트 관련 25개 프로젝트에 입찰에 참여할 예정”이라며 “특히 석유화학 다운스트림 및 가스부문 업스트림 투자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정유 및 화학사들의 발주 확대가 예상됨에 따라 대림산업의 최대 수혜가 전망된다”고 진단했다.

그는 “미국, 러시아 등 비 중동국가에서의 수주도 예상된다”며 “이에 따라 내년도 플랜트 신규수주는 2조5000억원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되며 이는 곧 2020년 플랜트 부문 영업이익을 500억원 이상으로 끌어 올리면서 전체적으로 대림산업의 실적 턴어라운드를 가속화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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