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동헌 기자
  • 입력 2018.12.17 12:13
배정남 부모 이혼에도 친척들의 도움을 받지 못한 사연이 눈길을 끈다. (사진=SBS 미운우리새끼 캡처)
배정남 부모 이혼에도 친척들의 도움을 받지 못한 사연이 눈길을 끈다. (사진=SBS 미운우리새끼 캡처)

[뉴스웍스=이동헌 기자] 모델 겸 배우 배정남이 '미운우리새끼'를 통해 어린 시절 부모의 역할을 대신한 하숙집 할머니를 만나 큰 감동을 준 가운데 친척 관련 사연도 눈길을 끈다.

배정남은 지난 9일 '미우우리새끼'에서 자신의 어린 시절에 대해 털어놨다. 특히 고등학교 때 대학에 가고 싶었지만 친척들에게 외면당해 일찌감지 생활전선에 뛰어들었다.

당시 그는 "학창시절 솔직히 좋은 기억은 아니었던 것 같아"라며 "당연히 못 가는 거 알고 있었는데 나도 모르게 겉으로는 대학 안 간다고 해도 속으로는 대학에 되게 가고 싶었던 거 같다"고 말했다.

이어 "원서를 몇 군데 넣었잖아 다 떨어졌지 당연히 공부도 안 하고. 대학 간 애들이 너무 부러웠는데 애들 다 대학생인데 나 백수니까"라며 운이 좋게 한 대학에서 정원 미달로 추가 합격 통보가 왔다고 덧붙였다.

특히 "현실은 내가 돈이 없잖아 어렵게 몇 년 만에 친인척들한테 연락했다 '돈 좀 빌려 달라'고. 와 그때 다 등 돌리데? 그때 좌절했지 못 간다 생각했어. 그런데 너가(친구가) 딱 그 얘기 듣고 '내가 돈 빌려줄게 같이 가자'고 그랬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배정남은 대학교를 다니면서 쓸 돈이 없어 결국 퇴학, 등록금을 반만 돌려받고 그것을 고스란히 친구에게 갚았다고 전했다.

또 지난 2017년 영화 '보안관' 인터뷰에서 어린 시절에 대해 "부모님이 이혼하셔서 할머니손에 자라다가 초등학교때 친척집을 전전했다. 중간에 아빠라는 사람이 나타나 몇년 살았는데 안맞았고 중학교때부터 다락방 같은 곳에서 혼자 살았다"고 털어놨다.

한편, 16일 방송된 SBS 예능 '미운우리새끼'에서 배정남은 어린시절 자신을 키워준 하숙집 할머니를 찾았다. 한 요양 병원에서 할머니를 만난 배정남은 "늦게와서 미안하다", "훌륭하게 자라진 않아도 바르게 자라고 싶었다"며 눈물을 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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