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18.12.17 16:52
(사진=레모나)
(사진=레모나)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지난 14일 한국거래소의 상장폐지 결정으로 상폐 위기에 놓인 경남제약이 17일 “상폐 여부를 최종 결정하는 코스닥시장위원회 최종 심사에서 상장 유지와 거래 재개 결정이 내려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남제약은 이날 ‘주주여러분께 드리는 글’을 통해 “회사는 지난 2월 28일부터 회계처리 위반으로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으로 결정된 이후 지금까지 거래재개를 위해 최선을 다해왔다”며 한국거래소 기업심사위원회의 이번 결정에 대해 유감을 표했다.

이어 “재무건전성 확보를 위해 지속적으로 차입금을 상환해 전년말 기준 약 111억원의 차입금을 현재 약 55억원 수준으로 줄였다”며 “영업분야에서도 대표상품인 레모나의 중국시장 진출과 유통채널별 다양한 신제품 출시, 내부 효율성 제고 등을 통해 전년 대비 5% 내외의 매출 증가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동안 회사는 소액주주연대와 함께 신기술사업조합이 운영하는 투자조합을 전략적 투자자로 유치해 최대주주를 변경했다”며 “최대주주인 마일스톤KN펀드과 함께 ‘소유와 경영의 분리’라는 대원칙 아래 지속적인 회사의 성장을 위한 재무의 건전성확보를 위한 추가 유상증자를 유치하고 전문경영인 체제를 구축했다”고 덧붙였다.

경남제약은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거래소 기심위가 상장폐지 결정을 내린 것은 안타까운 일로 심히 유감스럽다”며 “상장폐지 여부를 최종 결정하는 코스닥시장위원회의 최종 심사에 앞서 지금까지 진행해 온 회사의 경영 개선 노력과 성과들에 대해 보다 더 적극적으로 소명하고 필요한 준비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최종적으로 상장유지와 거래 재개 결정이 내려질 수 있도록 전 임직원들이 혼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코스닥시장위원회의 현명하고도 공정한 판단이 5000여 주주들의 이해와 230여 임직원들의 바람과 부합할 것으로 믿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경남제약 상폐 결정이 내려지자 조승현 더불어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은 “이러한 결정에 대해 많은 국민들이 회계조작으로 시장을 교란한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한 판단과의 형평성 및 공정성에 의문을 갖고 있다”며 “검찰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회계조작은 물론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 과정의 불법적인 경영승계와 편법적인 상속 혐의를 철저하게 수사해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검찰만 바로서면 대한민국이 바로 선다’는 사명감으로 시장경제를 교란한 범죄에 대해 엄벌해 정의를 바로 세워 달라”며 “앞으로 ‘대마불사’나 ‘유전무죄 무전유죄’라는 반 법치주의적인 단어가 이 사회에서 사라질 수 있도록 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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