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경보 기자
  • 입력 2018.12.19 12:02

연구개발 및 영업·마케팅 부문 승진자 확대…"기술·판매 경쟁력 제고"
연구위원 3명 새로 선임…자율주행 등 핵심기술분야의 전문역량 강화

현대자동차 양재동 사옥 전경. (사진제공=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 양재동 사옥 전경. (사진제공=현대자동차)

[뉴스웍스=박경보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은 현대‧기아차 183명, 계열사 164명 등 총 347명 규모의 2019년도 정기 임원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고 19일 밝혔다.

직급별로는 부사장 8명, 전무 25명, 상무 64명, 이사 106명, 이사대우 141명, 연구위원 3명이다.

이번 인사를 통해 임원 교체가 확대되면서 신규 임원 수가 예년보다 늘어났다. 리더십 변화의 폭을 넓히고 차세대 리더 후보군을 육성하기 위해서다. 이는 실적 위주 인사 기조와 함께 미래성장 잠재력 확보를 위한 자동차산업 패러다임 변화에 대응하는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이번 인사는 미래 기술 우위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 부문과 판매 경쟁력 제고를 위한 영업‧마케팅 부문 승진자를 확대한 것이 특징이다. 이에 따라 이사, 이사대우, 연구위원 등 중장기 리더 후보군 승진자는 전년 대비 42명이 증가했다. 반면 상무 이상 승진자는 전년 102명에서 5명 줄어든 97명에 머물렀다. 
 
또 신규 임원인 이사대우 승진자는 2018년 115명에서 2019년 141명으로 22.6% 증가했다. 전체 승진자 중 이사대우 직급 비중은 40.6%로 2011년 44.0% 이래 최대 수준이다. 

연구개발‧기술 분야 임원들에 대한 승진자를 확대하는 정책을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것도 주목할 대목이다. 연구개발‧기술 분야 승진자는 모두 146명으로 전년 137명보다 많아졌다. 전체 승진자 중 이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42.1%로 지난해(44.2%)에 이어 2년 연속 40%대를 상회했다.

또 현대차그룹은 이번 인사에서 연구위원 3명을 새로 선임해 핵심 기술 분야의 전문 역량도 강화한다. 연구위원 제도는 R&D 최고전문가를 대상으로 관리업무 부담에서 벗어나 연구 본연의 업무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다. 이번에 새롭게 선임된 연구위원은 자율주행 기술 분야 유제명 위원, 환경차 분야 어정수 위원, 연비동력 분야 정영호 위원 등이다.

유제명 연구위원은 ADAS 시험 및 검증기술과 자율주행차의 실도로 평가 분야에서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지닌 전문가로 평가된다. 어정수 연구위원은 친환경차 제어 관련 신기술 개발과 개발 효율성을 향상시키는데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해 왔다. 또 정영호 연구위원은 파워트레인 제어 최적화 기술 개발에 구심점 역할을 해 왔으며 차량 연비 향상에 대한 다양한 경험과 노하우를 지닌 인물로 평가된다.

뿐만 아니라 영업‧마케팅 부문 승진자도 대폭 확대해 글로벌 판매 및 브랜드 경쟁력을 확충한다. 영업‧마케팅 부문 승진자는 총 89명으로 지난해 58명 대비 53.4%가 증가했다. 전체 승진자 가운데 차지하는 비중도 25.6%로 전년(18.7%) 대비 6.9%p 증가했다.

아울러 높은 성과를 이뤄낸 여성 임원에 대한 승진 인사도 있었다. 현대카드 브랜드1실장 류수진 부장이 이사대우로 승진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미래 자동차 산업을 선도하고 시장 변화 대응력 및 자율경영시스템을 한층 제고하기 위한 인사”라며 “고객과 시장의 요구에 민첩하게 대응하고 미래 혁신 기술에 대한 경쟁력을 강화해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제공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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