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장원수 기자
  • 입력 2018.12.19 13:55

대장(大腸)의 대장(大將), 건강기능식품에서 항암제 개발업체로 변모

[뉴스웍스=장원수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19일 쎌바이오텍에 대해 세계적으로 품질과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는 프로바이오틱스 기업으로 변모하고 있다고 전했다.

진홍국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쎌바이오텍은 1995년 설립돼 2002년 코스닥에 상장한 국내 매출 1위 프로바이오틱스 전문 기업”이라며 “덴마크의 크리스천한센과 다니스코, 일본의 모리나가, 프랑스 로셀과 함께 프로바이오틱스 배양 기술을 자체적으로 보유한 세계에서 몇 안 되는 기술력을 갖춘 업체”라고 평가했다.

진홍국 연구원은 “쎌바이오텍은 유산균에 기반한 대장암 치료제 CBT-P8을 개발하며 건강기능식품에서 항암제 개발업체로 변모해 나가고 있다”며 “CBT-P8은 대장암 치료 유전자를 가진 재조합 유산균을 장으로 보내 정착시킴으로써 치료 단백질을 발현하는 유전자 치료제”라고 설명했다.

진 연구원은 “경구용으로 복용이 편리하며 장까지 직접 약물이 전달되기 때문에 기존 항암제 대비 효능을 높일 수 있다”며 “현재 전임상 단계에 있으며 내년 상반기 임상용 공장을 완공하고 하반기 임상 1상에 돌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미국의 Vedanta Biosciences는 암환자를 대상으로 자사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VE800과 BMS 옵디보의 병용투여 임상을 진행하는 등 세계적으로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개발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며 “쎌바이오텍은 대장 및 미생물 연구에 특화된 기업으로 향후 마이크로바이옴 및 유산균 기반 치료제 개발기술을 선도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그는 “쎌바이오텍은 컨센서스(시장 전망치 평균) 기준 2019년 PER(주가수익비율)14배로 거래돼 현재 주가는 파이프라인 가치가 전혀 반영돼 있지 않은 부담없는 수준”이라며 “대장암 치료제 개발이 진전을 보이면서 향후 밸류에이션은 점진적으로 재평가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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