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장원수 기자
  • 입력 2018.12.19 14:03

수요 이슈에 따른 단기실적보다는 진입 장벽 강화에 따른 MLCC 산업구조 변화에 주목

[뉴스웍스=장원수 기자] 유진투자증권은 19일 삼성전기에 대해 올해 4분기는ㄴ 예상을 밑도는 중국 스마트폰 수요 둔화로 실적이 부진할 것이라고 전했다.

노경탁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기의 4분기 매출액은 2조300억원, 영업이익은 3213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각각 14.4%, 20.7%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부분별 영업이익은 컴퍼넌트 3699억원, 모듈 178억원, 기판 –665억원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노경탁 연구원은 “삼성전기의 4분기 영업이익을 기존 추정치(3713억원) 대비 14% 하향 조정했다”며 “실적 부진은 스마트폰 비수기 진입에 따른 재고조정과 미중 무역갈등 심화로 예상을 크게 밑도는 중국 스마트폰 수요 감소, 플래그십 스마트폰 출하 감소에 따른 IT용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및 카메라 모듈 공급량 감소 등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노 연구원은 “글로벌 스마트폰 1, 2위 시장인 중국과 미국 시장의 수요가 미중 무역전쟁 장기화에 따라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며 “중국의 수요 부진 정도가 전망치를 크게 밑돌고 있으며, 중국에 대한 익스포저가 있는 IT용 MLCC 카메라모듈 부문의 실적 둔화로 이러지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진단했다.

그는 “다만 전장 및 산업, 네트워크향 MLCC의 수요 강세로 타이트한 수급 상황이 유지되면서 전년 대비 높은 영업이익 성장세(201%)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내년에도 스마트폰 수요가 크게 반등하기 어려운 시장 환경이지만, 삼성전기 MLCC 매출 내에서 수요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전장용 및 산업용 MLCC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중장기적 MLCC 실적 성장 그림에는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5세대 이동통신(5G) 및 폴더블 등 성능 향상에 따른 고부가 하이엔드 MLCC 수요는 계속 증가하지만 스마트폰출하량에 대한 중장기 성장성이 불확실하기 때문에 하이엔드 IT MLCC에 대한 신규 투자는 점차 축소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투자 감소는 기존 플레이어에게 유리한 산업구조를 만들어주기 때문에 단기실적보다는 중장기적 관점에 MLCC 산업을 바라보는 것이 타당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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