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18.12.19 14:23

21.2%는 차별 경험…시정 요구, 효과 없는 경우 많아

(자료=통계청)
(자료=통계청)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외국인 취업자 10명 가운데 6명이 수도권에서 근무하고 있는 가운데 월 200만원 이하 임금근로자 비율은 소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출신 국가 등을 이유로 차별받는 경우가 여전히 존재했다.

1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이민자 체류실태 및 고용조사’에 따르면 올해 5월 상주인구 기준 외국인 취업자는 88만4000명으로 1년 전보다 5만명(6.0%) 늘었으나 고용률은 68.0%로 0.1%포인트 떨어졌다. 외국인 취업자 가운데 남자는 59만명, 여자는 29만4000명으로 집계됐다.

국적별로 살펴보면 외국인 취업자 가운데 ‘한국계 중국’ 비율이 42.7%(37만8000명)로 가장 높았다. 이어 베트남 8.9%(7만9000명), 중국 5.9%(5만2000명) 등의 순이었다. 

연령대별 취업자는 30대가 27만3000명(30.8%), 20대 이하 23만1000명(26.1%), 40대 17만명(19.2%) 순으로 집계됐다. 체류자격별로 보면 ‘비전문취업(E-9)’ 체류자격 소지자가 26만2000명(29.6%)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재외동포 19만9000명(22.5%), 방문취업 17만1000명(19.3%) 순으로 뒤따랐다.

산업별로는 광·제조업에 종사하는 비율이 절반에 가까운 45.8%(40만5000명)에 달했다. 이외에도 도소매·음식·숙박업(16만3000명, 18.5%),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14만2000명, 16.0%) 등의 비율이 높았다.

월평균 임금으로 ‘200만원 이상’ 받는 외국인 근로자 비율은 62.1%로 4.8%포인트 증가했다. 이에 ‘200만원 미만’ 비율은 37.9%로 다소 개선됐다. 이처럼 절반 가량인 49.5%(41만8000명)가 ‘200만~300만원 미만’을 받고 있는 가운데 34.1%(28만8000명)는 ‘100만~200만원 미만’을 받았다. 3.8%(3만23000명)는 ‘100만원 미만’을 받고 있었다.

또 근무지역별 취업자는 경기가 34만5000명(39.0%)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서울 16만5000명(18.6%), 인천 4만2000명(4.8%) 등 수도권에만 62.4%가 근무하고 있었다. 비수도권 취업자는 대전·충남·충북·세종이 10만2000명(11.5%)으로 가장 많았다.

한편, 지난 1년간 차별 대우를 받은 경험이 있다는 외국인은 21.2%로 파악됐다. 차별 대우를 받은 주된 이유로는 출신국가(60.9%), 한국어 능력(25.7%), 외모(6.6%) 등이 꼽혔다.

특히 차별 대우를 받은 외국인 가운데 14.0%는 시정을 요구했으나 효과가 있었던 경우는 36.7%에 불과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