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장원수 기자
  • 입력 2018.12.19 15:28

지난해부터 다수 정유공장 수주 이후 찾아올 공백기

[뉴스웍스=장원수 기자] 신한금융투자는 19일 삼성엔지니어링에 대해 해외 일감 2.5년치 매출이 확보되어 있어 성장 우려가 해소됐다고 전했다.

오경석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삼성엔지니어링의 올 4분기 매출액은 1조5000억원, 영업이익은 496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각각 16.1%, 628.9%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오경석 연구원은 “지난해 2분기부터 올해 2분기까지 지속된 분기 매출 역신장은 3분기를 기점으로 돌아섰다”며 “4분기 부문별 매출액은 화공 5866억원, 비화공 8843억원이 예상되는데 이는 지난해 4분기보다 화공 매출은 58.2% 늘어나고 비화공 매출은 1.3% 줄어드는 수치”라고 설명했다.

오 연구원은 “비화공이 소폭 감소에 그치는 가운데 해외 대형 현장의 공정률이 점차 상승하면서 전체적 성장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며 “수익성 역시 기저효과 때문에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지난해 4분기 문제 현장(UAE CBDC, 이라크 바드라)에서 1800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던 화공은 올해 4분기에는 매출총이익률이 8.1%로 흑자전환이 기대된다”며 “12월 종료 예정인 CBDC에서는 7개 중 마지막 유닛 시운전 중으로 추가 손실 발생은 제한적”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지난해부터 올해 대형 정유공장 수주(총 4건, 각 1~3조원 규모) 덕분에 화공 잔고는 4조원에서 9.7조원까지 늘었다”며 “해외 일감 2.5년치 매출이 확보되어 있어 성장 우려는 해소됐다”고 분석했다.

그는 “향후엔 생산능력을 초과할 여지가 있는 대형 수주보다 공정이 본격화되는 주요 현장의 수익성 관리에 더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며 “올해 1분기에 결과 예정인 알제리 HMD 정유(컨소시엄 해당분 10억달러)를 제외하면 상반기보다는 하반기 수주 모멘텀이 더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기존 문제 현장 종료로 수익성 신뢰도는 올라가지만, 여전히 주가 핵심요인은 해외 수주”라며 “추가 수주에 공백이 예상되는 현 시점에서는 서두를 필요가 없다. 회사 입장에서는 향후 2~3년간 공정 본격화에 대비한 내실 다지기도 중요하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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