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장원수 기자
  • 입력 2018.12.19 17:15

중국 매출액 증가 둔화에 실망하기는 일러
제과 판매는 경기와 무관

[뉴스웍스=장원수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19일 오리온에 대해 단기보다는 중기 흐름을 봐야 한다고 전했다.

이경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리온의 11월 지역 합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각각 3.7%, 32.6% 증가했다”며 “10월 대비 개선 폭이 둔화됐지만 대체로 양호한 실적”이라고 밝혔다.

이경주 연구원은 “중국은 외형 증가는 기대에 못 미쳤지만 영업이익률은 14.6%를 기록해 전년 동기 8.4% 대비 월등히 개선됐다”며 “1년여간의 인력 조정, 생산·판매 프로세스 합리화, 마케팅비 제어로 수익구조 자체가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베트남도 중동향 수출 감소의 여파가 축소되며, 다시 증가율이 확대되는 모습”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중국 매출액 증가 둔화를 두고 아직 실망하기는 이르다”라며 “중국의 매출액이 전년 동기대비 0.2% 미증에 그쳐 공시 이후 주가는 하락했지만, 위안화 절하 및 유통재고 축소 영향을 고려하면 아직 우려할만한 상황은 아니다”라고 분석했다.

그는 “내년 춘절은 전년대비 10일 가량 빨라 이번 달부터 이와 관련한 가수요가 본격적으로 발생할 전망”이라며 “회사는 이번 달 전에 유통재고를 축소시켜 이번 춘절에는 과거 대비 유통기한이 많이 남은 제품을 공급, 브랜드 이미지 회복을 도모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일반적으로 제과 판매는 매크로 변수와 무관하다”며 “한국과 마찬가지로 중국의 제과시장도 과거 경기와의 상관성이 약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중국 서양과자시장은 전통과자시장을 대체할 것이므로 성장 여력은 여전히 크다”며 “오리온의 중국 경쟁사들은 과거 수개월간 중국 소비 경기 둔화 우려로 주가가 급락했는데, 실제 제과 판매 실적이 견조하게 유지된다면 이들 업체의 주가는 쉽게 반등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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