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양민후 기자
  • 입력 2018.12.20 10:07

질병관리본부,"흡연·음주·신체활동 등 생활습관 개선은 지지부진"

(자료제공=질병관리본부)
(자료제공=질병관리본부)

[뉴스웍스=양민후 기자] 국내 전체 사망 가운데 80%는 만성질환에 의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만성질환은 평소 관리가 중요하지만 금연·금주 등 건강생활습관에 대한 개선은 이뤄지지 않고 있었다.  

질병관리본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18 만성질환 현황과 이슈’를 발간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이 2015년 이후 네 번째이다.

2018 만성질환 현황과 이슈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만성질환(비감염성질환)으로 인한 사망과 질병부담이 높은 상황이다. 

만성질환은 전체 사망의 80.8%를 차지하며, 사망 원인 상위 10위 가운데 7개가 만성질환이었다. 사망자 수별로는 암, 심장질환, 뇌혈관질환, 당뇨병, 만성하기도질환, 간질환, 고혈압성 질환 등의 차례다. 

특히 암, 순환기계질환(심뇌혈관질환), 당뇨병, 만성호흡기질환 등으로 인한 사망이 71%를 차지해, 이들 주요 만성질환에 대한 관리가 중요함을 보여준다.

하지만 주요 만성질환의 원인이 되는 흡연·음주·신체활동·식습관 등 건강생활습관에 대한 관리는 개선되지 않고 있다.

걷기 실천율의 경우 지난 10년간 6.1%포인트 감소한 반면, 에너지 과잉섭취는 같은 기간 8.6%p 증가했다. 또 2016년 기준 경제활동 연령대의 나트륨 섭취도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고혈압·고콜레스테롤혈증·당뇨병·비만 등은 적절히 관리하면 심근경색증이나 뇌졸중과 같은 심각한 질환으로 이어지는 것을 예방할 수 있지만, 치료율·합병증관리율도 여전히 낮은 상황이다.

질병관리본부는 “2018 만성질환 현황과 이슈를 통해 우리나라 만성질환 현황이 공유되고 효과적인 예방관리 전략 수립의 근거자료로 활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통계집은 국가승인통계를 중심으로 마련됐으며, 유관기관 공개자료 등을 통해 보완됐다. 국제비교를 위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세계보건기구(WHO) 등에서 제공하는 결과를 담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홈페이지(www.cdc.go.kr)에서 확인 가능하며, 유관 기관·관련 학회·전국의과대학·지자체 등에 배포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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