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양민후 기자
  • 입력 2018.12.20 10:51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뉴스웍스=양민후 기자] 국내에서 판매중인 어린이용 기저귀 39개 제품이 모두 안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시중에 유통 중인 기저귀 39개 제품에 대해 휘발성유기화합물(VOCs)을 검사한 결과, 피넨‧헥산‧톨루엔 등 11종의 VOCs가 검출됐으나 인체에 위해 우려가 없는 수준이라고 20일 밝혔다.

이번 결과는 지난 6월 국민청원 안전검사제 첫 검사대상으로 선정된 ‘어린이용 기저귀 냄새’를 확인하기 위해 냄새와 관련된 VOCs 24종을 분석한 데 따른 것이다. 기저귀에서 방출된 11개 물질은 모두 특유의 냄새를 가지고 있고, 단독 또는 혼합돼 냄새를 일으킬 수 있는 성분이었다.

식약처는 어린이용 기저귀 안전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은 만큼 제조공정중 접착제나 포장재를 변경하거나 환기시설을 보강하는 등 VOCs 저감화 방안을 마련해 업계와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식약처는 ‘한약재’를 국민청원 안전검사제 다음 검사대상으로 선정하고 국내 유통 중인 지황‧숙지황 등 한약재 17종을 수거해 발암물질인 '벤조피렌'을 검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식약처는 9월 1일부터 11월 30일까지 추천이 완료된 청원 56건에 대해 ‘국민청원 안전검사 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청원 추천수가 가장 많았던 ‘한약재 발암물질 벤조피렌 검사’를 채택했다.

청원인은 “식약처가 2008년에서 2009년 실시한 한약재 벤조피렌 검사에서 숙지황과 지황이 기준치를 초과했다고 발표했는데, 10년이 지난 지금 국민들이 먹는 한약에 여전히 발암물질이 들어있지 않은지 궁금하다”며 조사를 요청했다.

식약처는 심의위원회를 통해 논의된 검사대상 등의 내용을 바탕으로 제조업체 현황 및 제품별 유통현황 등을 고려해 계획을 수립하고 내년 1월부터 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검사대상은 의약품용 규격품으로서 벤조피렌 기준이 설정돼 있는 지황·숙지황 2종을 포함해 최근 벤조피렌 검출이력이 있는 승마·대황 등 15종으로 총 17종이다. 식약처는 검사결과를 토대로 안전관리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어린이용 기저귀 휘발성유기화학물(VOCs) 시험검사 대상 제품 목록.(자료제공=식품의약품안전처)
어린이용 기저귀 휘발성유기화합물(VOCs) 시험검사 대상 제품 목록.(자료제공=식품의약품안전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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