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동헌 기자
  • 입력 2018.12.20 12:20

‘BaroQ(바로큐)’로 콘크리트 타설부터 거푸집 철거까지의 전과정 관리
기상청 데이터 분석을 통한 ‘거푸집 탈형 시기’ 알림 기능까지

스마트폰 앱 활용 시험일지 (사진제공=대우건설)
스마트폰 앱 활용 시험일지 (사진제공=대우건설)

[뉴스웍스=이동헌 기자] 최근 대우건설은 ‘대우건설 기술연구원’이 주축이 되어 개발한 콘크리트 품질관리 모바일 앱 ‘BaroQ’를 전 현장에 적용하고, 일반에도 공개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현장 품질관리자가 콘크리트 품질시험업무를 이 앱을 활용해 간략하게 디지털화하여 추적관리 할 수 있게 되면서 완성된 구조물의 품질향상이 기대된다. 또한, 기상여건에 따른 타설 콘크리트의 강도 변화를 예측할 수 있어, 적정 강도가 확보되지 않은 구조체의 거푸집 해체 시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 등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건설현장에서 콘크리트 타설시 150㎥ 당 1회의 빈도로 레미콘 반입시험을 하며, 타설량이 많을 경우 하루에 수십 번씩 굳지 않은 콘크리트 시험을 한다. 시험 시에 제작한 공시체(원기둥 모양의 시험용 콘크리트)는 7일과 28일 후 압축강도를 측정하여 최종 시험일지를 완성하는데 한 달이 소요된다. ‘BaroQ’를 활용하기 전까지 품질시험 관련서류는 수작업으로 작성됐으며, 그 업무가 방대하여 서류작업이 야근으로 이어졌던 것이 현실이었다.

콘크리트 시험일지에는 시공부위, 콘크리트 규격, 콘크리트 납품업체, 슬럼프, 공기량, 염화물량, 7일 및 28일 압축강도, 관련 사진 등이 포함된다. ‘BaroQ’ 개발로 시험일지 작성에 필요한 데이터를 현장에서 시험과 동시에 취합 정리하고, 완성된 서류를 ‘메일 보내기’ 기능을 통해 받아볼 수 있게 됐다. 모든 오프라인 작업을 스마트폰 안에서 가능하도록 하여, 불필요한 서류작업을 경감하고 데이터 관리를 용이하게 한 것이다.

‘BaroQ’의 또 하나의 중요한 기능은 거푸집 탈형 시기의 예측이다. 기존에는 거푸집 탈형 시기를 경험과 간헐적인 압축강도 시험 등을 통해 판단하여 왔으나, 이제는 ‘BaroQ’에 현장 위치를 입력하면 기상청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받아 적산온도를 산출하고, 거푸집 탈형이 가능한 목표 적산온도에 도달했을 경우 알림메시지를 보내준다. 

스마트폰 앱 시험데이터 입력창 (사진제공=대우건설)
스마트폰 앱 시험데이터 입력창 (사진제공=대우건설)

이처럼 대우건설은 업계 최초로 레미콘 품질관리용 모바일 앱을 개발하여 콘크리트 품질시험업무를 간소화했으며, 거푸집 탈형시기 추정, 알림 시스템을 구현했다. ‘BaroQ’는 약 6개월간의 테스트 기간을 거쳐 현재 대우건설 전 현장에 순차적으로 적용되어 스마트 품질관리를 실천하고 있다. 

이번 ‘BaroQ’ 개발을 주관했던 유재강박사(대우건설 기술연구원 주택건축연구팀)는 “대우건설 기술연구원은 그동안 건설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하고, 축적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대내외에서 혁신을 선도하고자 최선을 다해왔다”며 “이번에 앱을 개발하고, 모든 관련 업계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일반 공개하는 것은 스마트건설분야 업계 선두주자로서 빠르게 변하고 있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기여하고 싶은 생각과 스마트건설기술 개발에 모두가 함께 참여했으면 하는 생각에서 내린 결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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