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18.12.20 16:16
일본 고래잡이 (자료사진=TV조선 캡처)
일본 고래잡이 (자료사진=TV조선 캡처)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일본 정부가 상업 포경(판매용 고래잡이) 재개를 추진하기 위해 국제포경위원회(IWC) 탈퇴 방침을 굳혔다고 NHK 등 일본 언론이 20일 보도했다.

NHK는 집권 자민당 의원과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일본 정부가 조만간 IWC에서 탈퇴할 방침을 굳혔다고 전했다. 일본 정부는 탈퇴 이후 일본 주변 바다 및 일본의 배타적 경제수역(EEZ) 내에서 고래잡이를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IWC는 1982년 상업 포경 중단을 결의했다. 이에 일본은 1988년부터 상업 포경을 중단하고 고래 자원을 조사하기 위한 조사 포경만 하고 있다. 이후 일본은 고래 자원량이 회복되고 있다며 IWC에 상업 포경 재개를 제안했으나 포경 반대 국가들과의 대립으로 허용되지 않았다. 지난 9월 브라질에서 열린 총회에서 안건이 회부됐지만 부결됐다.

이에 일본에서는 자민당을 중심으로 상업 포경을 재개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나왔고 결국 이번에 IWC 탈퇴를 결정하게 된 것이다. 다만 포경 재개로 국제관계가 악화되는 것을 막기 위해 자민당 의원 등을 관계 국가들로 보내 이해를 구하기로 했다고 NHK는 전했다.

일본 국민은 고래 고기를 즐기는 것으로 유명하다. 1960년대 일본의 고래 소비량은 연간 23만t을 넘었으나 이후 국제적인 비판, 포경 제한 등의 영향으로 소비가 줄어 현재는 연간 5000t 가량이 유통되는 것으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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