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동헌 기자
  • 입력 2018.12.21 11:10
장영자 (사진=MBC 캡처)
장영자 (사진=MBC 캡처)

[뉴스웍스=이동헌 기자] '7000억대 어음 사기 사건'의 주인공 장영자가 또 사기 혐의로 구속된 가운데 그의 인생사에 관심이 쏠린다.

1944년생인 장영자는 전남 목포에서 부유한 집안의 셋째 딸로 태어났다. 1966년 숙명여대 교육학과를 졸업했고, 재학시절 '메이 퀸'으로 뽑힐 만큼 뛰어난 미모와 말솜씨로 유명했다. 그의 큰언니는 전두환 전 대통령의 처삼촌 이규광의 아내 장성희다.

장영자는 1966년 1월 첫 남편 김수철씨와 결혼, 1977년 사업가 홍종열씨와 재혼, 1981년 이철희와 세 번째 결혼했다.  

이철희는 육사 2기 출신으로 전두환 대통령과 동기생이다. 그는 5.16쿠데타 당시 방첩대장으로 권력을 휘둘렀고, 1973년 육군 소장으로 예편한 뒤 1974년 중앙정보부 차장, 1979년 유정회 국회의원을 지냈다. 

남편들과 아들, 그리고 사위였던 탤런트 故 김주승 등도 모두 그의 사기극에 이용됐던 인물이다. 김주승은 사건 이후 장영자의 맏딸인 부인 김모씨와 이혼했다.

한편, 21일 동아일보는 장영자가 3년전 사기 혐의로 복역하다 출소한 후 다시 사기죄로 구속됐고 현재 수감자 신분으로 재판을 받고있다는 사실이 전날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장영자는 1982년 '어음 사기 사건'으로 재판에 넘겨져 징역 15년을 선고받고 복역하다 1992년에 가석방됐다. 또 1994년 사위 故 배우 김주승이 운영하던 회사의 부도사건으로 다시 구속돼 1998년 광복절 특사로 풀려났다. 2000년에는 220억원대 구권 화폐 사건으로 세 번째 구속됐고 2015년 1월 출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장영자는 2015년 7월부터 지인들에게 총 6억 2000만원을 가로챈 혐의로 지난 1월 구속 기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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