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18.12.21 14:48

"헬리오시티 등 신규 대단지 아파트 입주, 전세 매물 여유"

(그래프=부동산114)
(그래프=부동산114)

[뉴스웍스=남빛하늘 기자] 21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12월 셋째 주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0.09% 하락했다. 주간 변동률로는 지난 2009년 1월 둘째 주(-0.21%)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떨어진 것이다.

서성권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책임연구원은 "서울시의 정비사업 이주시기 조절로 예년과는 다르게 재개발·재건축 이주수요가 몰리지 않았고 임대 사업자의 전세매물 출시와 송파구 헬리오시티 등 신규 대단지 아파트의 입주로 전세 매물에 여유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래프=부동산114)
(그래프=부동산114)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05% 하락하며 6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서울은 ▼송파(-0.35%) ▼강동(-0.06%) ▼도봉(-0.05%) ▼양천(-0.04%) ▼광진(-0.03%) ▼서초(-0.03%) ▼서대문(-0.02%) 순으로 하락했다.

송파는 신천동 잠실파크리오가 1000만원~5000만원, 잠실동 잠실엘스가 2500만원~3000만원 하락하는 등 대단지 랜드마크 아파트가 하락을 이끌었다. 관계자는 "9·13대책 발표 이후 매수세가 끊기면서 하향조정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강동은 매수 관망세가 이어지면서 거래도 뜸해지며 둔촌동 둔촌주공 1·2·4단지가 500만원~2000만원 떨어졌다.

도봉은 창동 주공4단지가 1000만원~1500만원 하락했다. 시세보다 저렴한 매물 위주로 매수세가 간혹 보이고 있지만 매도·매수금액이 맞지 않아 거래는 많지 않다. 양천은 목동 목동신시가지 7단지가 2500만원 하락했고 광진은 자양동 우성1차가 500만원 가량 떨어졌다. 제3기 신도시 공급계획 발표를 앞두고 시장 불확실성이 계속되면서 관망세가 짙어졌다고 관계자는 설명했다.

반면 △종로(0.03%) △성북(0.03%) △동작(0.03%) △노원(0.03%)은 저가 매물 위주로 거래가 간간히 이뤄지며 소폭 상승했다.

(그래프=부동산114)
(그래프=부동산114)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강동(-0.31%) ▼송파(0.30%) ▼종로(-0.25%) ▼구로(-0.17%) ▼동작(-0.16%) ▼서초(-0.15%) 등 대부분의 지역이 마이너스 변동률을 기록했다. 동남권을 중심으로 인근에 새 아파트 단지들이 잇달아 들어서면서 매물이 늘었지만 전세 수요는 많지 않은 편이다.

강동은 암사동 암사e편한세상이 1000만원 하락했고 입주 2년차에 접어든 고덕동 고덕래미안힐스테이트도 500만원~1000만원 떨어졌다. 송파는 헬리오시티 입주 영향으로 인근 잠실 일대 대단지의 전세가격이 빠졌다. 잠실동 잠실엘스가 500만원~2500만원, 신천동 잠실파크리오가 2500만원~3500만원 하락했다.

서 책임연구원은 "이번 발표된 3기 신도시는 1·2기 신도시보다 지리적으로 서울에 더 가깝고 GTX 등 광역교통계획까지 함께 발표돼 주택시장 안정화에 도움되겠지만 일관된 공급 기조와 추진 의지도 중요하다"며 "수급 불균형에 대한 불안이 해소된 가운데 연말까지 수도권 아파트 시장이 잠잠한 분위기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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