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지훈 기자
  • 입력 2018.12.23 10:01
(사진=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SNS)
(사진=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SNS)

[뉴스웍스=박지훈 기자] 멕시코 국경장벽 예산을 둘러싼 이견차로 미국 의회가 2019년도 예산안 처리에 이르지 못하면서 미 연방정부가 22일(현지시간) 0시부터 이른바 셧다운(임시 업무정지)에 들어갔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연방 상원이 통과시킨 임시예산안에 서명하지 않으면서 연방정부의 셧다운이 현실화된 것이다.

앞서 연방상원이 19일 만장일치로 통과시킨 임시 예산안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요구한 멕시코 국경장벽 예산이 포함돼 있지 않고 국경안보 명목으로 16억 달러만 책정돼 있다. 

백악관과 민주당은 예산안을 두고 협상을 진행 중이지만 팽팽한 대치 상태를 이어가며 셧다운이 장기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날 미치 맥코넬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장벽 건설 예산에 관해 백악관과 민주당이 합의하기 전까지는 예산안 표결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며 책임을 미뤘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SNS를 통해 백악관에서 여야 의원들과 오찬을 함께 하며 예산안에 관한 이야기를 나눌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민주당은 기존 의견을 물리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이며 셧다운 장기화 가능성을 높였다.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트럼프 대통령이 정부 셧다운 상황을 끝내고 싶다면 (멕시코) 장벽을 포기하면 된다”고 말했다.

한편, 백악관이 추진하려는 미국과 멕시코 간 국경장벽 건설예산은 50억달러(한화 5조6000억원) 규모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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