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지훈 기자
  • 입력 2018.12.23 11:21
(사진=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 SNS)
(사진=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 SNS)

[뉴스웍스=박지훈 기자]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북한 정권의 인권 유린 현실을 비판하는 연설을 준비하고 있었으나 이를 취소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에 미국이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추진하면서 북한을 불필요하게 자극하지 않으려는 의지를 보인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22일(현지시간) 미국 ABC방송에 따르면 펜스 부통령이 지난주 북한의 인권 수준에 대한 심각성을 드러내는 연설을 할 예정이었으나 해당 일정을 취소했다.

펜스 부통령 측 관계자는 다른 스케줄로 인해 해당 연설이 실시되지 못했다고 설명했지만, ABC방송은 북한을 화나게 하거나 소외시킬 수 있는 점, 비핵화 대화에서 벗어나게 할 수 있는 우려가 작용한 점 등이 연설 취소의 배경이라고 한 소식통의 주장을 인용해 추측했다.

최근 트럼프 행정부는 2차 북미 정상회담을 협상전을 앞두고 대북압박 카드를 빼어 들었다는 주장이 많았다.

미국은 지난 10일 최룡해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등 정권 핵심인사 3명에 대해 인권 유린 등의 이유로 독자제재를 실시했다. 이어 북한을 ‘종교자유 특별 우려국’으로 재지정했으며, 17일 유엔총회 본회의에서는 북한인권결의안이 표결 없이 전원합의로 채택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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