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18.12.24 09:25
인도네시아 쓰나미 (사진=JTBC 뉴스 캡처)
인도네시아 쓰나미 (사진=JTBC 뉴스 캡처)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인도네시아 순다해협에서 발생한 쓰나미로 인한 사망자 수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게다가 쓰나미 원인으로 추정되는 화산 활동이 계속되고 있어 추가 쓰나미가 우려된다.

지난 22일(현지시간) 밤 9시 27분쯤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과 자바섬 사이의 순다해협에서 최고 3m 높이의 쓰나미가 발생해 내륙으로 15∼20m까지 밀어닥쳤다.

인도네시아 국가재난방지청(BNPB)의 수토포 푸르워 누그로호 대변인은 23일 공식 집계된 사망자와 부상자가 각각 최소 222명, 843명이라고 전했다. 또 실종자도 수십명에 이른다고 덧붙였다. 그는 일부 피해 지역에 연락이 닿지않고 있는 만큼 향후 사상자 수가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CNN은 집계에 포함되지 않은 부상자가 28명 더 있다고 보도했다. 피해자 중에 한국인을 포함한 외국인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전문가들은 이번 쓰나미가 화산 폭발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순다해협에 있는 작은 화산섬인 아낙 크라카타우의 분화에 영향을 받은 해저 산사태 때문으로 추정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기상기후지질청(BMKG) 관계자는 "이번 쓰나미는 특별한 지진 활동이 없는데도 발생했다"면서 "해저 산사태가 쓰나미를 유발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아낙 크라카타우 화산은 22일 오후 5시 22분쯤 비교적 큰 분화를 일으켜 정상에서 1500m 높이까지 연기를 뿜어냈다. 문제는 아낙 크라타카우 화산 분화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화산은 23일에도 계속해서 연기와 재를 뿜어내고 있다.

전문가들은 추가 쓰나미를 경고했다. 영국 포츠머스 대학교의 리처드 티위 교수는 AFP통신에 “순다 해협에서 추가 쓰나미 발생 가능성이 무척 높다"면서 "화산 활동이 계속되고 있어 해저 산사태가 다시 발생할 수 있다”고 관측했다.

아낙 크라카타우는 현지어로 '크라카타우의 자식'이란 뜻이다. 이는 크라카타우 화산이 1883년 대규모 폭발을 일으켜 사라진 자리에서 새롭게 솟아난 섬이기 때문에 붙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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