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18.12.24 10:12
패트릭 새너핸 미국 국방장관 (사진=미 국방부 홈페이지)
패트릭 섀너핸 미국 국방장관 직무대행. (사진=미 국방부 홈페이지)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패트릭 섀너핸 국방부 부(副)장관을 내년 1월 1일자로 국방장관 직무대행에 임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과 의견 충돌 끝에 사임 의사를 밝힌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부 장관을 예정보다 일찍 경질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트위터에 글을 올려 “매우 재능있는 패트릭 섀너핸 부장관이 내년 1월1일부터 국방장관 대행을 맡는다는 것을 알리게 돼 기쁘다”며 “그는 국방부 부장관으로서 뿐만 아니라 그 전에 근무하던 보잉에서도 많은 업적을 남겼다. 그는 맡은 임무를 훌륭히 수행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는 내년 2월 말로 예정됐던 매티스 장관의 사임 시기를 두 달 앞당긴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일 트위터로 매티스 장관의 퇴임을 알리면서 시기를 2월 말로 밝힌 바 있다.

그가 국방부 장관에 최종 선임될 가능성도 있다. 다만 매티스 장관과는 달리 군 복무 경력이 없고 방위 계약시 보잉에 유리한 결정을 내릴 수 있다는 점이 약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

섀너핸은 워싱턴 주 출신으로 시애틀 워싱턴대학에서 기계공학을 전공했고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대학원을 나왔다. 그는 보잉에 1986년 입사해 30여년 간 방산 관련 업무에 종사했다. 그는 보잉미사일방어시스템 부사장 등 다양한 보직을 거치면서 미군 미사일 프로그램 등의 분야에서 경력을 쌓았다. 그는 지난해 7월 의회 인준을 거쳐 부장관에 임명됐다.

섀너핸이 직무대행을 맡음에 따라 새 국방장관 임명 전까지 당분간은 현재의 기조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아울러 매티스 장관의 사퇴 배경이 시리아 철군 문제라는 점, 북미관계에 있어 트럼프 대통령과 매티스 장관 둘 다 외교적 해법을 추구했다는 점 등을 고려하면 미 국방장관 교체가 동북아 정세에 큰 변화를 불러오지는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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