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18.12.24 12:33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국제유가가 급락하자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들과 비회원 산유국들이 추가감산을 논의하기로 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수하일 알마즈루에이 아랍에미리트(UAE) 에너지부 장관은 23일(현지시간) 쿠웨이트에서 이라크·쿠웨이트 에너지부 장관들과 합동 기자회견을 열고 "이달 초 합의된 감산 기간을 추가 연장하는 데 문제는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달초 사우디아라비아 등 OPEC 회원국들과 러시아 등 비회원 산유국들은 국제유가를 떠받치기 위해 원유 생산량을 내년부터 6개월 동안 하루 평균 120만 배럴 줄이기로 합의한 바 있다.

알마즈루에이 장관은 "올해 2600만 배럴 정도가 공급과잉될 것이다"면서 "추가 감산 계획을 면밀하게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하루 평균 120만 배럴의 감산 조치가 내년 상반기 공급 과잉을 해소할 것으로 기대하지만 유가가 계속 하락할 경우 추가 억제책에 나설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감산 계획을 6개월 연장해야 한다면 우리는 그렇게 할 것이다. 그걸로 충분하지 않다면 우리는 다시 만나 올바른 균형을 찾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알마즈루에이 장관은 OPEC 회원국들과 비회원 산유국들이 내년 2월 말이나 3월 초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만나 국제유가가 원하는 방향으로 형성되고 있는지 점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제유가는 경제성장 둔화와 미국의 증산 우려 때문에 계속 하락해 지난주 주간 낙폭으로는 2016년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23일 현재 내년 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는 배럴당 45.64 달러, 내년 2월물 브렌트유는 배럴당 53.69 달러 수준에서 각각 거래되고 있다. 이는 지난 10월 정점보다 30% 이상 떨어진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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