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문병도 기자
  • 입력 2018.12.24 14:09

과기정통부, '소비자 관점의 완전자급제 이행방안' 확정

[뉴스웍스=문병도 기자] 내년부터 이동통신 3사 공통으로 출시하는 단말기는 모두 자급제 단말로도 판매될 예정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자급 단말 출시 확대, 자급 단말 유통망 확충, 자급 단말 개통 간소화를 골자로 하는 ‘소비자 관점의 완전자급제 이행방안’을 확정하여 발표했다.

자급제 단말기란 이통사가 통신 서비스 가입을 조건으로 판매하는 단말기와는 달리 가전매장, 온라인쇼핑몰 등에서 약정 없이 구입하여 사용하는 단말기를 말한다.

내년부터는 이통3사 공통으로 출시되는 모든 단말기가 자급제 단말로도 판매되며, 올해 8종이었던 자급제 단말 모델 수가 20종 이상으로 확대되어 소비자 선택폭이 크게 늘어난다. 자급 단말을 사고 싶어도 이통3사를 통해서만 출시되는 모델이 대다수여서 선택권이 제약된 문제가 대부분 해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통3사가 출시하지 않는 자급제 전용 단말도 확대될 예정이다.

이통3사 모델과 다른 독자 모델이 자급 단말로 판매되거나 이통3사 판매모델과 색상·스펙 등에서 차별화된 단말 출시가 추진된다. 자급제 전용모델을 통해 자급 단말에 대한 소비자 인지도, 경험이 확대되고 자급 단말 수요기반을 강화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10만원대의 가격에 스마트폰 자급 단말 출시도 추진될 계획이다. 가성비가 뛰어난 저가의 자급 단말을 원하는 소비자 수요에 부응하고 특히 알뜰통신사의 저렴한 요금제와 연계 판매되는 경우 단말 구입부담은 물론 통신비 절감에 도움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자급 단말 출시에 따른 인증부담 경감방안도 적극 모색한다. 과기정통부는 중소 제조업체, 단말 수입업체 등과 기존의 인증, 망연동 테스트 등의 과정에서 부담으로 작용하는 요인들을 체계적으로 점검하고 이를 해소하여 자급 단말 공급을 지원한다. 자급 단말 유통망을 대폭 확충하여 소비자들이 주요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자급 단말을 쉽게 접하고 편리하게 구매할 수 있도록 한다.

현재 자급 단말은 제조사가 운영하는 몰을 중심으로 판매되고 있는데, 판매처 확대를 적극 추진한다.

자급제 단말의 경우 이통사가 유통하는 단말과 달리 공시지원금은 없으나 유통망 차원에서 다양한 결합판매 등 창의적인 마케팅이 가능하므로 이를 적극 유도할 계획이다.

자급 단말을 구입한 후 이통사의 오프라인 매장을 방문하지 않고도 서비스 가입, 단말 개통을 할 수 있도록 편의성을 높인다.

자급 단말 이용자가 온라인에서 단말을 개통하는 경우 추가적인 요금할인, 데이터 제공 등 혜택 확대를 유도한다.

기존 이통사 유통망을 대상으로 내년 1·4분기까지 전수조사를 포함하여 경영 애로 등에 대한 실태조사를 실시하며,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이통사와의 협의 등을 통해 유통망 상생방안, 제도적인 개선방안 수립도 적극 검토해나갈 계획이다.

과기정통부는 "현재와 같이 단말기 보조금을 받거나, 25% 선택약정 할인제도를 이용하는 등 소비자 혜택을 유지하면서 단말 간 경쟁 및 유통망 간의 경쟁 활성화를 통해 단말 구입 부담을 경감하는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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